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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DLF사태 불구' 지난해 DLS 발행액 전년비 1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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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지난해 대규모 투자 손실을 가져온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도 불구하고 파생결합증권(DLS)의 발행액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LF는 해외금리와 연계된 원금 비보장형 DLS를 펀드에 담은 상품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원금 비보장형 DLS 발행금액은 17조 423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도(16조 4009억 원)보다 1조 221억 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DLS 자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때문으로 해석된다.

월별, 기초자산 유형별 DLS 발행액을 살펴보면 DLF 사태로 인한 투자 위축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월별 DLS 발행액은 DLF 사태 직후인 8월 9957억 원, 9월 7699억 원으로 201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 정도로 급감했다가 10~12월은 다시 1조 원대를 회복했다.

DLF 사태가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해 6월에는 DLF 발행액이 2조 3155억 원에 달했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보유한 2011년 3월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수준이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보면 지난해 원금 손실이 발생했던 금리연계형 DLS의 발행액은 급감한 반면, 상품연계형 DLS, 신용연계형 DL 등이 늘어났다. DLS는 채권 금리나 통화, 실물자산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아 기초자산이 일정 기간 정해진 구간을 벗어나지 않으면 미리 약정한 수익률을 지급하고 구간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을 보는 금융상품이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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