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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스타 변호인단' 트럼프 법률팀 "탄핵소추, 선거개입 하려는 불법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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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법률팀이 하원이 가결한 탄핵 소추안과 관련 "미국인이 자유롭게 대통령을 선택할 권리에 대한 공격"이라며 "2016년 선거 결과를 뒤집고 올해 선거에 개입하려는 뻔뻔하고 불법적인 시도"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18일(현지시각) 상원에 제출했다.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대가 16일(현지 시각) 워싱턴DC에 있는 의사당 상원 러셀관에서 "REMOVE TRUMP(트럼프를 몰아내라)"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펼쳐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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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팀은 이날 상원에 보낸 7페이지 분량의 답변서에서 "탄핵 소추는 헌법적으로 완전히 무효"라며 "(탄핵 사유인) 중범죄나 비행은 차치 하고 어떤 범죄나 법 위반 혐의도 제기 하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원 탄핵 심리는 21일 시작된다. 법률팀은 20일 정오까지 변론 취지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이날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사유에 대해 열거한 111페이지 분량의 변론 취지서를 제출하자 이를 반박하듯 의견서를 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탄핵 공방의 예고편이 공개 된 셈이다.

법률팀은 하원이 통과시킨 탄핵소추안의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에 대해 "단호하고 명백하게 부인한다"고 주장 했다.

권력 남용과 관련해서는 볼로디미르 대통령이 트럼프로부터 어떤 압력도 느끼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4월 21일, 7월 25일 전화 통화 내용을 모두 공개함으로서 대화 내용이 '완벽하게 합법적이고 적절하며 국익을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는 점도 함께 제시했다.

의회 방해의 경우 "행정부가 소환에 적절하게 대응했고 그들의 헌법상의 결함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원 탄핵조사 비협조를 지시한 것에 대해서도 대통령은 이런 행위를 할 수 있는 행정특권을 부여받았을 뿐만 아니라 행정부 내부 심사과정을 보호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법률팀에는 과거 미국을 떠들썩 하게 한 사건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변호사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지인들에게 "TV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고위층' 법무팀을 원한다"고 말해왔다고 백악관 소식통이 CNN에 전했다.

법률팀에는 백악관 인턴 르윈스키 스캔들 수사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아 넣었던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 전처를 살인한 혐의를 받은 미식축구 선수 OJ 심슨의 변호를 맡아 무죄를 받아낸 앨런 더쇼비츠 하버드대 로스쿨 명예교수를 비롯해 팸 본디 전 플로리다주 검찰총장, 트럼프의 오랜 개인 변호사인 제인 라스킨, 에릭 허쉬만 변호사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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