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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안나푸르나 트레킹 17일 아닌 16일"…사고 장소도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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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8일 오전 안나푸르나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20m) 인근에서 고립된 한국인과 중국인 트레커들이 헬리콥터로 구조되고 있다. 이 베이스캠프는 한국인 교사 일행이 실종된 데우랄리보다 고도가 높은 인근 지역이다. [월간 사람과산 네팔지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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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트래킹 하던 한국인 4명이 실종된 사고와 관련 충남도교육청의 발표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실종 교사들을 포함한 교육봉사단 11명 중 9명은 지난 16일 데우랄리 롯지(해발 3230m)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 날 기상악화로 산에서 내려오다 눈사태를 만났다.

앞서 17일 시누와(해발 2340m)를 출발해 데우랄리까지 갔다가 돌아오다 사고가 났다는 18일 도교육청 브리핑 내용은 사실과 다른 것이다.

충남도교육청 측은 "사고 발생 이후 현지 교원들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여행사를 통해 상황을 전해 들으면서 착오가 있었다"며 "지금은 현지에 도착한 외교부 등 정부 공식 통로를 통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이 첫 브리핑에서 밝힌 사고 장소와 대피 장소도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도교육청은 애초 히말라야 롯지(해발 2920m)보다 아래에서 사고가 났다고 했다.

하지만 데우랄리에서 1박 후 내려오다가 사고가 난 점을 고려하면 데우랄리와 히말라야 롯지 사이에서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피한 5명도 히말라야 롯지가 아닌 데우랄리 롯지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눈사태 이후 대피소에 머물다 안전장소로 이동한 5명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현지 상황을 듣는 통로가 제한되다 보니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발표하면서 오류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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