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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시진핑·수지 일대일로 회담 "미얀마 도로·철도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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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얀마를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현지시간)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대통령궁에서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악수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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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새해 첫 해외 순방지로 미얀마를 찾아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과 만나고,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19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7~18일 이틀간 일정으로 미얀마를 국빈 방문했다. 중국 국가 주석이 미얀마를 방문한 것은 19년 만이다.

시 주석은 18일 미얀마의 실질적 정부 수반인 수지 국가고문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미얀마 경제 회랑 건설은 일대일로 사업에서 우선순위 중의 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신화통신은 "양국 간 경제 회랑 건설 프로젝트 가운데 벵골만의 차우퓨 항만 건설이 핵심 사업"이라며 "시 주석은 차우퓨 특별경제구역 건설에 중국의 경제적 지원을 미얀마 측에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차우퓨 항만이 믈라카 해협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를 피해 인도양으로 통하는 새로운 무역·에너지 루트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국은 이번 시 주석의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양해각서(MOU) 33건을 체결했다. 이 중 13건이 도로, 철도, 에너지 등과 같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페이스북은 자사 미얀마어 서비스에서 시 주석 이름 영문 번역에 문제점이 있었다고 시인하며 공식 사과 메시지를 전달했다. 시 주석의 미얀마 방문을 알리는 미얀마어 페이스북 게시물에서 시 주석 이름이 '매우 불결한 장소'를 일컫는 영어 비유 표현인 '똥구덩이(Shithole)'로 자동 번역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성명에서 "이번 번역 오류 문제로 초래한 모욕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 김대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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