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1 2023학년도 대입 키워드 / 당국 정시 선발 확대… 수능 비중 높아져 / 기재 항목 축소… ‘묻지마 스펙쌓기’ 안돼
16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대학 기준으로 80%에 육박하던 수시 선발 비중이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 이상으로 늘릴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고 고교유형과 사교육 영향력이 큰 논술전형, 특기자전형을 수능으로 흡수시켜 대입 구조를 학생부전형과 수능으로 단순화한단 게 교육부 방침이다. 이런 구조개편은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된 상황이라 선정된 대학 대부분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예비 고1 입장에선 늘어나는 정시 부문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수시·정시를 나눠 준비하기보다는 당장은 모두 대비할 수 있는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는 게 입시업체 측 설명이다. 그러나 학생 입장에서 수시·정시를 모두 준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보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높기에 적극적인 학교생활도 신경써야 할 항목 중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해야 하는 게 2022학년도부터 시행되는 학생부 기재항목 변화다. 현재 예비 고2부터 적용되는 이 변화의 특징은 학생에게 부담되는 항목이 축소된단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교과 활동에 방과후활동을 적을 수 없고 소논문 또한 기재해선 안 된다. 자율동아리는 연간 한 개만 기재 가능하며 교내수상은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학기당 1개씩만 대입에 반영된다.
기재항목 축소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평가에 힘을 싣게 한다. 무분별한 스펙쌓기보다는 진로에 맞는 활동을 깊이 있게 하는 게 중요해진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의 선발비중이 커진 상황에서는 수능, 내신, 학교 생활 모두 중요하며, 특히 신경 쓸 것이 많은 학교 생활의 경우 양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 생활을 활용하여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