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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수시·정시 모두 대비… 학생부 진로활동 ‘선택과 집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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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고1 2023학년도 대입 키워드 / 당국 정시 선발 확대… 수능 비중 높아져 / 기재 항목 축소… ‘묻지마 스펙쌓기’ 안돼

예비 고1이 겪게 될 2023학년도 대입은 이미 많은 변화가 예고된 상태다. 당장 주요 대학 정시 비중이 크게 늘어난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항목도 변화하기에 학생 활동에서 양보다 질이 중요할 것이란 입시전문가 분석이 나온다.

16일 입시전문업체 진학사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전국 대학 기준으로 80%에 육박하던 수시 선발 비중이 앞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16개 대학 대상으로 2023학년도까지 정시를 40% 이상으로 늘릴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을 적절히 조정하고 고교유형과 사교육 영향력이 큰 논술전형, 특기자전형을 수능으로 흡수시켜 대입 구조를 학생부전형과 수능으로 단순화한단 게 교육부 방침이다. 이런 구조개편은 고교교육기여대학 지원사업과 연계된 상황이라 선정된 대학 대부분이 따를 수밖에 없다.

예비 고1 입장에선 늘어나는 정시 부문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 수시·정시를 나눠 준비하기보다는 당장은 모두 대비할 수 있는 학교생활을 계획할 필요가 있다는 게 입시업체 측 설명이다. 그러나 학생 입장에서 수시·정시를 모두 준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주요 대학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보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비중이 높기에 적극적인 학교생활도 신경써야 할 항목 중 하나다.

이런 상황에서 주목해야 하는 게 2022학년도부터 시행되는 학생부 기재항목 변화다. 현재 예비 고2부터 적용되는 이 변화의 특징은 학생에게 부담되는 항목이 축소된단 것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교과 활동에 방과후활동을 적을 수 없고 소논문 또한 기재해선 안 된다. 자율동아리는 연간 한 개만 기재 가능하며 교내수상은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학기당 1개씩만 대입에 반영된다.

기재항목 축소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평가에 힘을 싣게 한다. 무분별한 스펙쌓기보다는 진로에 맞는 활동을 깊이 있게 하는 게 중요해진 것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정시의 선발비중이 커진 상황에서는 수능, 내신, 학교 생활 모두 중요하며, 특히 신경 쓸 것이 많은 학교 생활의 경우 양보다는 질적인 측면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학교 생활을 활용하여 수능과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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