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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서울 재건축 2주 연속 하락… 구로·금천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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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지난달 발표된 '12·16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고강도 대출 규제로 주택 수요를 압박한 데다, 최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강력한 후속 대책 가능성까지 시사하면서 고가(高價) 아파트가 많은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 가격이 전주(前週) 대비 0.02% 떨어졌다. 그러나 일반 아파트 가격이 0.11% 올라, 전체적으로는 0.09%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했다. 재건축 아파트 기준으로 송파구(-0.08%)는 전주에 이어 하락세가 계속됐고, 강남구(-0.04%)는 지난해 9월 이후 18주 만에 하락 전환됐다.

구로와 금천, 노원, 도봉 등 서울 비(非)강남권의 아파트 값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로(0.25%), 강동(0.18%), 노원(0.18%), 금천(0.15%), 도봉(0.15%), 서대문(0.15%), 마포(0.14%), 양천(0.12%)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구로구는 구로동 주공1차와 구일우성, 개봉동 삼호, 신도림동 대림2차 등이 500만~2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명일동 명일삼환, 암사동 광나루삼성,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이 1000만~4000만원 상승했다.

한편, 전세 품귀 현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 상승률이 매매 가격 상승률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 올라, 같은 기간 매매 가격 상승 폭(0.09%)을 앞질렀다. 인기 학군인 송파구, 양천구, 강남구 전셋값이 0.21%, 0.19%, 0.18%씩 올랐다. 송파구 잠실파크리오와 잠실엘스 전셋값은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양천구 대림아크로빌과 삼성쉐르빌1차, 목동현대하이페리온2차도 2500만~5000만원 올랐다.이달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00.5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8년 4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서 청약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새 학기 이사하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성유진 기자(betru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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