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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軍공항 설명회도 못 연 광주, 통합공항 유치 경쟁하는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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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1950~1960년대 들어선 군 공항 주변이 도시화되면서 전국 곳곳에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지역은 해법을 찾아가는 곳도 있다. 군 공항 주변이 도시화되면서 집과 사람이 모여들었고, 이에 따른 피해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기 때문이다.

광주광역시가 군 공항 갈등의 대표적 지역이다. 광주 광산구에 1948년 군 공항이 처음 설치된 이후로 도시가 확장하면서 주변 지역의 소음 피해가 대두됐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민간 공항을 오는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면서 광주 군 공항도 전남으로 이전하는 데까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그러나 전남 무안·해남 등 군 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설명회조차 열지 못했다.

대구 군 공항 역시 공항 이전 문제를 두고 갈등을 겪었지만, 최근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다. 경북 지역 지자체 간에 합의가 이뤄지면서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통합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후보지를 놓고 21일 주민 투표를 개최한다. 후보지는 군위군 우보면(단독 후보지)과,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공동 후보지 등 2곳이다. 통합 신공항 유치로 경제 효과를 예상한 지자체들이 서로 자기 지역에 공항을 유치하겠다고 경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도시화가 진행된 상황에서 군 공항 주변 지역 주민들만 일방적으로 피해를 감수하도록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최정철 인하대 융합기술경영학부 교수는 "대구의 사례에서 보듯이 민간 통합 공항 등으로 이전지에 대해 충분한 경제 효과를 보상으로 주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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