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호텔신라·신세계 등 한한령 수혜주 다수 포진
카카오·엔씨소프트·NAVER 등 IT 관련주,경영권 분쟁 한진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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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민 기자 = 새해 증시는 신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장세지만 이들의 수익률을 웃도는 우량주들도 방긋 웃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2019년 10월17일~2020년 1월17일) 코스피 시장의 시가총액 100위 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상승률을 웃돈 종목은 총 12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최근 3개월간 각각 20.91%, 20.15% 올랐다.
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이 다수 포진했다.
화장품 업체인 아모레퍼시픽은 3개월 수익률이 52.75%로 시총 상위 100개 종목 중 가장 높았다. 국내 면세점 매출 증가율 회복과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등이 영향을 줬다. 다만 상승 속도 조절 전망도 나온다.
정우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국내와 중국 대중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심화와 국내 소비전망 약세 등 전반적 업황 부진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이익 턴어라운드는 이미 현재 밸류에이션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호텔신라도 39.46%의 높은 3개월 수익률을 기록했다. 역시 한한령 해제로 면세점 수익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면세산업은 인천공항 터미널1 면세사업자 재선정, 중국 정부의 시내면세점 확대, 후발주자와의 경쟁 심화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한한령 해제 등 한·중관계 개선과 이로 인한 면세점 수익 정상화 기대감이 더 큰 시기"라고 언급했다. 신세계도 면세점 부문의 이익 증가 기대감으로 30.02% 올랐다.
한진칼은 경영권 분쟁 가능성에 3개월 사이에 38.03% 올랐다. 한진가의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이 촉발되고, 반도건설과 행동주의 펀드 KCGI 등이 가세하면서 지분 경쟁이 고조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의 의사결정이 필요한 3월 주주총회까지 불안정한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며 "이 불안정이 주가를 움직이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개선과 분식회계 이슈 관련 불확실성의 점진적 해소 기대감으로 28.91% 상승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2019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실적 턴어라운드는 2020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회계분식 이슈와 관련해 임직원에 대한 형이 확정되면서 불확실성도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보기술(IT) 관련주 중 카카오(27.65%)·엔씨소프트(25.10%)·NAVER(23.62%)·LG이노텍(21.72%) 등도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 카카오는 톡비즈보드(카카오톡 배너광고) 사업의 성장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주된 요인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의 흥행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다. NAVER는 라인(LINE)과 야후재판의 통합과 자회사의 성장 기대 등이, LG이노텍은 5G 스마트폰 부품 관련 매출 확대 기대가 영향을 줬다.
일부 전기차 관련주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핵심 부품인 2차전지의 소재 매출 확대 기대감으로 21.93% 올랐다. 삼성SDI도 전기차 중대형전지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23.34% 상승했다.
이외에 하이트진로는 '진로이즈백'과 '테라' 등 신제품의 매출 확대에 따른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3개월 만에 23.95% 올랐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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