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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유통 큰 별지다] 신동빈 '원톱' 확고해...상속재산 지분 구조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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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유통가 큰 별이 떨어졌다.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향년 99세로 19일 오후 4시29분 별세했다. 향년 99세.

가난한 유학생으로 시작해 재계 5위의 거물로 성장한 신 명예회장은 보유 개인 재산만 1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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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2020.01.16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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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명예회장 개인 재산 1조원..."유언장 여부 확인안돼"

신 명예회장은 올해 1분기 기준 국내에서 롯데지주(지분율 3.10%), 롯데칠성음료(1.30%), 롯데쇼핑(0.93%), 롯데제과(4.48%) 등 상장사 지분과 비상장사인 롯데물산(6.87%)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롯데그룹 최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 지분을 0.45%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광윤사(0.83%), LSI(1.71%), 롯데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 등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일 롯데그룹 지배 구조 정점에 있는 회사로 롯데그룹 경영권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신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이 적은만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원톱 체제'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신 회장의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여전히 경영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 명예회장의 개인 재산은 2017년부터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으로 확정된 사단법인 선이 맡아왔다. 이후 상속과 관련한 문제는 유언장이 있을 경우 이에 따르게 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재산 문제는 법적인 절차에 따를 것. 유언장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나 경영권이 흔들릴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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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지분구조. [자료=롯데] 2020.01.19 hj0308@newspim.com


◆신 명예회장, 日롯데홀딩스 지분 0.45% 불과...2차 형제의난 '불가능'

신동빈 회장은 일본 지주사인 롯데홀딩스 지분율을 높여 한일 롯데 '원톱' 입지를 더욱 공고히 쌓았다.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율은 지난 2018년 2월 1.38%에서 4%까지 늘었고 개인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신 전 부회장과 신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각각 1.62%, 0.44%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신 회장은 롯데지주 지분이 11.71%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이며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9.84%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총수일가 중 가장 많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지분 48.42%, 롯데케미칼 23.76%, 롯데칠성음료 26.54%, 롯데쇼핑 40.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신 전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긴 어려울 것이란게 재계의 관측이다.

신 전 부회장은 2017년 롯데지주가 공식 출범한 이후 지분 대부분을 매각한 상태다. 2017년 신 전 부회장은 롯데지주를 포함한 계열사 지분 97%를 매각했고 이어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코리아세븐 지분 4.01%를 156억원에 매도했다.

더욱이 한일롯데그룹의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상장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 될 경우 신 회장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 등 지속적으로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한 경영권 기반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며 "(신 전 부회장이) 신격호 명예회장 타계로 인한 재산을 상속받는다 해도 경영권 변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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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고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의 빈소 앞에 고인의 영정 사진이 걸린 모습. [사진= 남라다 기자] 2020.01.19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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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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