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재계톡톡] 유해성 논란·판매부진 `쥴`...결국 국내 철수하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계의 아이폰'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던 전자담배 브랜드 '쥴(JULL)'이 한국 시장 진출 8개월 만에 구조조정에 나선다. 국내 니코틴 함량 규제로 판매 초반부터 소비자 외면을 받은데다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으로 판매에 치명타를 입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한국 시장 철수 가능성도 제기되는 중이다.

쥴을 생산·판매하는 '쥴 랩스'는 지난 1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내 사업을 조정하고 재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며 한국 법인인 쥴랩스코리아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지난해 쥴랩스 미국 본사도 500여명 인원 감축과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 바 있어 대규모 구조조정설에 더욱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쥴랩스 측은 "한국에서 사업 운영과 전략을 검토하는 중이다. 지난해 5월 한국 시장만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했지만 판매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쥴의 국내 판매 부진 배경에는 여러 악재가 있었다. 지난해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이용자 중에서 '중증 폐질환 환자'가 발생하며 쥴이 유해성 논란 중심에 섰고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해 10월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실제 편의점 등 소매 유통 채널에서도 쥴의 액상형 카트리지 판매를 대부분 중단한 상태다.

쥴랩스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조정 결정은)글로벌 조직개편에 따른 것이며 한국에서는 장기적으로 완전한 사명감을 갖고 사업에 전념할 것이다. 또 그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며 당장 철수설은 부인하는 입장이다.

[나건웅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