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내리고 바꿨다"…롯데칠성이영구 대표, 연초부터 실적 개선 고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주류 부문 출고가 인하, 시장 점유율 쟁탈전 가세

'뉴트로' 열풍에 옛 모델 재기용, 매출 상승 기대

뉴스1

(자료제공=롯데칠성)©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3년 만에 통합 대표 체계로 복귀한 롯데칠성음료가 새해 시작부터 실적 개선에 고삐를 죄고 있다. 주류 부문은 출고가를 인하하며 시장 점유율 쟁탈전에 뛰어들었다. 매출이 안정적인 음료 부문에서도 옛 모델을 기용하며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제품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3년 만에 단일 대표 체재로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이사회 결정으로 음료 부문을 이끌던 이영구 대표가 주류 부문까지 총괄하게 됐다.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일종의 극약 처방이었다. 롯데칠성 음료부문 매출은 2018년 1조5896억원에서 지난해 1조7224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역시 생수 점유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주류 부문 매출은 2018년 7567억원에서 2019년 7323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먼저 주류 부문은 새해 시작과 함께 출고가 인하를 단행했다. 클라우드 캔맥주(500㎖ 기준)는 1880원에서 1565원으로, 피츠 캔맥주는 1690원에서 1467원으로 출고가를 낮췄다. 오비맥주 가격 인하와 하이트진로 테라 열풍에 맞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롯데주류는 2014년 클라우드 출시 당시 모델인 전지현과 다시 손을 잡았다. 과거 맥주 제품 모델은 소주와 달리 대부분 남성이 맡았다. 당시 클라우드는 관례를 깨고 단독 여성 모델을 발탁해 관심을 모았다.

전지현과 클라우드 조합은 고급스러운 이미지 안착에 큰 역할을 했다. 주류 시장에서 '구름처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큰 힘을 발휘 했다. 단기간에 폭넓은 소비자층을 사로잡은 원동력이었다. 흥행을 이끌었던 모델을 재기용해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 시장은 경쟁사 신제품 시장 영향력 확대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가격 인하와 과거 전성기를 이끌었던 모델 발탁으로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롯데칠성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음료 부문에서도 다양한 시도가 진행 중이다. 최근 가수 이선희를 칠성사이다 모델로 발탁했다. 이선희는 1987년 칠성사이다 모델로 직접 CM송(Commercial Song)을 불렀다. 역대 칠성사이다 모델 중에서도 대중 머릿속에 가장 강하게 남아 있는 인물로 꼽힌다. 이번 광고에서도 직접 노래를 부르고 과거 모습 그대로 등장한다.

롯데칠성의 이선희 발탁은 출시 70주년을 기념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하는 동시에 비수기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음료 제품은 계절적 영향으로 겨울에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passionkjy@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