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6 (토)

[오늘의 투자전략] “실적 종목장세 예상…미ㆍ중 협상은 증시에 긍정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투데이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0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미국 기업 실적의 영향을 받아 종목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주요 글로벌 이벤트를 주시, 향후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또 미ㆍ중 무역협상으로 인한 여파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위안화 강세로 중국 소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어서다. 일각에서 제시된 미ㆍ중 합의 회의론에 대해서는, 이번 합의는 글로벌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한국 증시는 미ㆍ중 무역합의 서명 이벤트 소진으로 차익매물 소화 과정이 이어질 듯하다. 특히 미국의 넷플릭스, 인텔, ASML,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발표가 준비되어있어 결과에 따라 변화하는 종목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스위스에서 진행되는 WEF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주요 인물들의 발언에도 귀를 기울 필요가 있다. 특히 경제전망이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의 발언이 중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우 중국과 북미 국가들과의 무역합의 관련 발언이 준비되어 있어 관련 내용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한국의 1월 20일까지의 수출입 통계도 주목해야 한다. 관세청은 지난 10일까지의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20일까지의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한다면 수출 증가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독일의 ZEW 경기 동향지수 등 주요국 경제지표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를 감안하면, 이번 주(20~24일) 코스피는 2200~2250포인트, 코스닥은 670~700포인트의 등락을 예상한다.

◇신승진ㆍ정명지ㆍ권명준ㆍ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미ㆍ중 무역협상 1차 서명 이벤트 종료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강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아울러 미 재무부가 중국에 대한 환율 조작국 지정을 철회하면서 이에 따른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상관 계수가 높은 위안화ㆍ원화의 동반 강세는 우리 증시 수급에 우호적 요인이다.

시장 불확실성으로 지속되었던 미ㆍ중 무역분쟁 이슈가 봉합되면서 수출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지난 1월 1~10일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11.5% 성장하며, 13개월 만에 성장 국면에 진입하였다. 반도체 업종 중심의 이익 전망치 개선과 투자에 대한 기대로 메모리 반도체에서 코스닥 IT 기업들로의 주가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현 시장의 주도주인 IT와 중국 소비주(면세ㆍ화장품ㆍ미디어), 전기차 밸류체인 중심의 매매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한다. △IT는 삼성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중국 소비주는 호텔신라, 스튜디오드래곤, 코스맥스 △전기차는 LG화학, 삼성SDI 등을 꼽는다.

이번 주는 위안화 강세와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에 따른 중국 소비주 비중을 확대하였다. 통상 위안화 강세 구간에서 중국 소비주들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부진한 실적으로 다른 중국 소비주 대비 성과는 부진했지만, 2020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코스맥스를 신규 편입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미중 무역합의 서명 이후 회의론이 불거지고 있다. 요약해 보면 △무역합의를 이행할 수 있을지 여부 △중국의 대미 수입 2000억 달러 확대로 인한 이해득실과 관련된다.

이와 관련해 2020년 중에는 미중 양국 모두 무역합의를 이행하고, 추가적인 무역합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국의 대미 수입확대도 2020년은 정상화 국면으로 판단한다.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는 재선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여파로 관세정책에 대한 반감 여론이 높다. 뉴욕타임즈 서베이 결과 관세증가가 미국에 해롭다는 응답이 58%에 달했고, 트럼프 무역정책이 유익하지 않다는 응답도 40%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합의는 미국 경기회복과 더불어 트럼프 지지율 상승을 위한 주요 카드라고 본다. 중국 입장에서도 미국과 무역합의는 경기불안을 잠재우는데 있어 필수조건이다. 미국과 무역전쟁을 일단락하며 대외 수요를 끌어올리고,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통한 대내 수요회복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은 2020년 767억 달러, 2021년 1233억 달러 규모의 대미 수입 확대를 약속했다. 올해 중국의 대미 누적 수입규모는 1991억 달러에 달할 것이다. 하지만 전체 수입에서 미국의 비중은 8.7% 전후로 무역분쟁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다. 당장 중국의 대미 수입확대가 부담스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중국의 대미 수입확대는 농업, 에너지, 서비스 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미중 무역합의가 한국 경제ㆍ주식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클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ㆍ교역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한다.

[이투데이/이다원 기자(leedw@etoday.co.kr)]

▶프리미엄 경제신문 이투데이 ▶비즈엔터

Copyrightⓒ이투데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