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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반기문, 신격호 별세 애도…"황망하고 비통"(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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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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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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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에 애도를 표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께서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회장님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하였던 거목이셨다"며 "신격호 회장님의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면서 삼가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신 명예회장에 대해 "신격호 회장님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위에서 국가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부흥과 산업발전에 흔쾌히 나섰다. 기업보국의 사명감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내셨다"며 "열정과 도전의 일념으로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은 회장님의 큰 업적을 바탕으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만들 수 있었고, 세계에서 일곱 나라밖에 없는 '30-50 클럽'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됐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제 아침에 서울을 떠나 유럽과 미국의 출장 중에 회장님의 별세를 접했다"며 "너무도 황망하고 그래서 더욱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빈소를 지키지는 못 함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지난 19일 오후 4시29분 숙환으로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임종을 맞이했다. 신동빈 회장은 일본 출장 중 상황을 보고 받은 뒤 급히 귀국했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하츠코 여사도 지난주부터 곁을 지키며 마지막 순간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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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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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페이스북 글 전문.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께서 향년 99세를 일기로 별세하셨습니다.

회장님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견인하였던 거목이셨습니다.

우리들의 삶이 어두웠던 시절, 경제성장의 앞날을 밝혀주었던 큰 별이셨습니다.

신격호 회장님의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면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

감내하기 힘든 큰 슬픔을 당하신 유가족 모든 분들께도 제 마음을 다하여 조의를 표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격호 회장님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위에서 국가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부흥과 산업발전에 흔쾌히 나섰습니다.

기업보국의 사명감으로 세계적인 기업을 일궈내셨습니다.

열정과 도전의 일념으로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유감없이 보여주셨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회장님의 큰 업적을 바탕으로 세계 11위의 경제대국을 만들 수 있었고, 세계에서 일곱 나라밖에 없는 ‘30-50 클럽’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회장님이 남기신 불후의 업적을 더 크게 키우고 경제발전의 기둥으로 삼아서 더 큰 대한민국의 경제를 일으키리라 다짐합니다.

저는 어제 아침에 서울을 떠나 유럽과 미국의 출장 중에 회장님의 별세를 접했습니다.

너무도 황망하고 그래서 더욱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빈소를 지키지는 못 함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신격호 회장님의 위대한 업적을 추모하면서 부디 영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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