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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스라엘 의회, 이르면 28일 네타냐후 면책특권 요구 심의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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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예루살렘= AP/뉴시스] 지난해 12월21일 부패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기 전날인 20일 이스라엘 국회 크네세트에서 연설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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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부패 혐의 등으로 기소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1일 크네세트(의회)에 기소 면책특권을 공식 요구한 가운데 이르면 28일 네타냐후 총리의 요구를 심의할 위원회를 구성할지 투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YNET 등에 따르면 율리 에델스테인 의회 의장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면책특권 요구를 심의할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에 대해 투표하기 위해 다음주 총회(plenum)를 열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2005년 의회 면책법을 개정해 의원들에게 면책특권을 자동 부여 하지 않고 관련 사항이 있을 때 총회(plenum)에 요청하도록 하고 있다.

이스라엘 의회는 내년 3월2일 3차 재선거를 위해 해산한 상태라 이를 심의할 위원회가 없다. 3월 의회가 구성된 이후에나 네타냐후 총리의 요청을 검토하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망이었지만 반(反)네타냐후 의원 65명의 요청을 받은 의회 법률고문은 최근 의회가 해산 중임에도 이를 심의할 위원회를 소집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에델스테인 의장은 "법률고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도 "의회 의장에 대한 모든 정파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이를 받아들인다"고 했다. 카홀라반(청백) 등 네타냐후 총리의 반대파들은 다음주초까지 위원회를 소집하지 않으면 에델스테인 의장을 축출하겠다고 압박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의 날(매년 1월27일) 다음날인 28일이 투표가 실시될 수 있는 가장 빠른 날짜라고 TOI는 전했다. 아울러 위원회가 구성되면 네타냐후 총리의 면책특권 요구를 기각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일 자신이 검찰이 주도한 마녀사냥의 피해자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 한 뒤 "면책은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들을 날조된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뇌물수수와 사기, 배임 등 검찰이 기소한) 형사사건 3건에 대해 의회에 기소 면책특권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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