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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2020年도 아세안 경제 뜨겁게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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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스트럭처 투자와 규제 혁신으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성장잠재력은 여전히 뛰어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하반기 내놓은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보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을 필두로 주요 아세안 국가들의 2020년 경제성장률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주요 경제권이 이른바 R(경기침체·Recession)의 공포를 떨치지 못하는 것과 달리 이들 국가는 풍부한 젊은 노동력, 정부의 과감한 경제개혁과 투자 의지, 풍부한 해외자본 유입을 통해 새해 경제는 물론, 오는 2024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적인 국가가 바로 인도네시아다.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2대 교역국으로 '행정수도 이전'이라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수도이전 및 개발에 대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 정부 간 협력의 모멘텀을 마련했다.

총 사업비 40조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를 앞두고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매일경제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와 참여를 호소하기도 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수도이전 관련 시설 투자액의 20%만을 정부 예산으로 하고 나머지는 민간 투자를 끌어들일 생각"이라며 "도로와 교통 인프라 구축은 물론 한국 기업들이 강점인 IT 기술력을 기반으로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서면 양국 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 기업들은 단기 투자가 아닌,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장기 투자 성향이어서 너무나도 기쁘고 감사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IMF는 인도네시아 경제성장률이 2019년 5.0%에서 올해 5.1%로 상승한 뒤 2024년 5.3%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필리핀 역시 올해 6.2% 성장을 토대로 2024년 베트남과 맞먹는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경제정책은 한마디로 ’BBB’로 요약된다. 사회기반시설 투자와 인프라스트럭처 건설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건설(Build)'이라고 강조하는 게 BBB 정책의 골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방한 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구체적으로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한국 기업의 태양광 사업 투자를 요청하기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국가 전력의 52%를 환경 오염이 심한 석탄 화력발전에 의존하는 구조를 과감히 바꿔 재생에너지와 천연가스 발전을 극대화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정부는 뛰어난 성장 잠재력은 물론 다양한 협력 분야가 존재하는 필리핀과 경제적 결속력을 확대하기 위해 연내 양자 자유무역협정(FTA)을 타결할 계획이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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