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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아베 내각 지지율’ 전월보다 4% 오른 52%로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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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하지 않는다’…37%보다 크게 앞선

세계일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13년 10월27일 도쿄 북부 사이타마현 소재 육상자위대 아사카 훈련장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들고 있는 자위대를 사열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이 전월보다 4% 포인트 오른 52%를 기록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요미우리 신문과 NNN이 공동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가 52%로 ‘지지하지 않는다’의 37%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비리 의혹으로 확대한 복합리조트(IR) 정책과 헌법개정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에도 불구하고 아베 내각에 대한 지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일본 관련 선박의 안전확보를 위해 일본 정부가 해상자위대 군함을 파견하는데 대해서도 ‘평가한다’가 50%로 ‘평가하지 않는다’ 35%보다 15% 포인트나 높았다.

한편 아베 총리가 임기 중 개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하지만, 일본 유권자들은 이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8∼19일 18세 이상 일본 유권자가 있는 가구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 집권 중에 개헌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반대가 47%로 찬성(33%)보다 많았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7∼19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국회 헌법 심사회에서 헌법 개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을 기대하느냐는 물음에 49%가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45%가 '기대한다'고 답했다.

교도통신의 11∼12일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 임기 중에 개헌하는 것에 대해 52.2%가 반대하고 35.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가 “헌법 개정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진 것에 대해 이것을 무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개헌 필요하다고 주장하거나 “나 자신의 손으로 개헌을 달성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혀 흔들림이 없다”고 개헌에 의욕을 보이지만 여론은 이와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이나 측근의 금전 관련 비리 의혹 등으로 급락했던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일정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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