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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 한국 위상 떨어트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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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그림의 떡'이란 게 전문가들 견해"

뉴스1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방남한 북한 응원단. 2018.2.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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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2032년 올림픽 남북한 공동 개최 제안은 "말도 안 되는 생각"이란 비판이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디펜스포럼 재단의 수전 숄티 대표는 19일(현지시간) 보도된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남북한의 올림픽 공동 유치 신청은 매일 북한주민들을 상대로 자행되는 잔학행위를 무시하는 것으로서 부도덕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9월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당시 남북한의 2032년 올림픽 공동 유치 추진에 합의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올해 신년사와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는 남북이 한민족임을 세계에 과시하고 함께 도약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숄티 대표는 한국이 북한과 올림픽을 공동으로 개최하면 "스스로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 담당 부국장도 "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인식만큼은 (남들과) 다른, 비현실적인 세계에 살고 있다"며 "그의 올림픽 공동 개최 제안은 정치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서 제약 없는 햇볕정책 낙관론에 근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WP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그의 고집스러운 낙관론이 평화를 위한 역사적 기회를 만들어냈다고 하지만, 비판론자들은 그의 낙관론은 순진한 것일 뿐이며 그가 북한의 인권유린을 비난하지 않는 걸 정당화할 수도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WP는 Δ올림픽을 공동 개최할 정도로 수년 간 남북관계가 안정적일 것이란 생각과 Δ전 세계 언론 및 관중이 북한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를 최소한의 제약만 받고 자유롭게 참관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그림의 떡(pie in the sky)"이란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부연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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