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과이도, 콜롬비아서 폼페이오와 회동 후 다보스행…반마두로 외교 박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다보스포럼서 '마두로 정권 압박' 촉구 예정

트럼프 대통령 면담 가능성 주목…일정은 미정

美, 과이도 지지 재확인…마두로 대화제의 묵묵부답

뉴시스

[카라카스=AP/뉴시스]후안 과이도(가운데)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가 7일(현지시간) 야당 의원들의 도움 속에 경찰 저지를 뚫고 국회에 들어가 국회의장 취임 선서를 하고 연설하고 있다. 이로써 베네수엘라 의회에는 2명의 국회의장이 공존하게 됐는데 앞서 5일 베네수엘라 친정부 의원들은 야당 의원들의 국회 진입을 막은 채 친정부인사 루이스 파라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한 바 있다. 2020.01.08.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36) 국회의장이 콜롬비아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7년째 베네수엘라를 철권통치 중인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반대하는 미국이 과이도 의장을 공식 대화 상대로 인정하며 재차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포스트(WP), 프랑스국제라디오(RFI) 등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과이도 의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20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회동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과이도 의장은 또한 21일부터 나흘 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2020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 강화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과이도 의장 측은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도 기대하고 있지만, 미 백악관은 19일 이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만남도 희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정된 일정은 없다.

과이도 의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엔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회동할 예정이다.

과이도 의장의 이번 출국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그는 그해 1월 출국금지됐지만, 국제사회에 마두로 정권 축출을 호소하기 위해 이번 출국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 인사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있다. 하나는 그가 돌아와서 이동의 자유를 유지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감옥에 갇히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돌아올 것이고 정권은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는 WP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마두로 대통령 역시 지난 18일 WP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정부가 서로 존중하고 대화와 진정한 정보 교환을 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존중과 대화의 관계는 '윈-윈' 상황을 가져올 수 있고, 대립하는 관계라면 '루즈-루즈' 상황이 된다. 그것이 공식"이라며 미국에 대화를 제의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미국 언론과의 첫 인터뷰였다. 마두로 대통령은 당시 미국 유니비시온과 인터뷰 하던 중 앵커가 불편한 질문을 하자 취재진을 억류했다 모두 추방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까지 마두로 대통령의 대화 제의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와 관련, 트위터에 "마두로가 미국과의 협상을 원한다고? 마두로와 우리가 해야 할 유일한 협상은 그가 쿠바나 러시아로 영구 망명할 비행기에서 점심으로 뭘 원하는지다. 베네수엘라 자유 만세"라고 올렸다.

베네수엘라는 '하나의 국가, 두 명의 대통령' 사태가 불거지는 등 정치적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지난해 1월5일 임기 1년의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는데, 마두로 대통령의 2018년 대선 부정 논란 이후 '대통령 유고시 국회의장이 권력을 승계'하는 베네수엘라 헌법에 따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해 왔다.

마두로 정권은 지난 5일 새 의장 선출 선거에서 과이도 의장의 국회 진입을 막아선 채 여당 단독으로 루이스 파라 의원을 새 의장으로 선출했고, 야권은 같은 날 일간지 엘나시오날 건물에서 따로 회기를 열고 과이도 의장 연임을 확정했다. 한국과 미국 등 60여 개국은 과이도 의장을 헌법상 임시 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