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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허창수 "신격호 회장, 한국경제의 신화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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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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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별세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을 추모했다.

허 회장은 20일 전경련 회장 명의의 추모사를 통해 "돌이켜보면 회장님께서는 한국 경제의 신화와 같은 존재였다"며 "1967년 황무지와 다름없던 이 땅에 처음으로 기업을 세우시고 끊임없는 도전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적인 그룹을 일구셨다"고 평가했다.

이어 "먹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하던 1970년대 국민들이 더 좋은 음식, 더 다양한 문화를 겪어야 행복해진다고 여기시며 식품, 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끄셨다"며 "소비의 개념도 생소하던 시절에 더 많은 국민이 더 나은 제품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나라의 혈관인 유통 동맥을 손수 이으셨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한국의 경제 발전을 전 세계에 알렸던 86아시안게임, 88서울올림픽에도 도움을 아끼지 않으셨다"며 "외환위기로 고통받던 시절에는 대규모 외자도입으로 한국 경제에 숨통을 틔워 주시고 사유재산을 기업에 보태 경제를 구하는데 발벗고 나서셨다"고 기억했다.

그러면서 "자원이 부족한 이 땅에서 나라의 새로운 산업으로 관광과 문화를 일으키셨다"며 "단순히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볼거리를 직접 만드는 관광입국(觀光立國)에 뜻을 두시고 글로벌 수준의 호텔과 백화점을 만드셨고, 당시 세계 최대규모의 실내 테마파크를 세우셨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문화와 스포츠에 헌신한 신 회장의 공로로 추모했다. 그는 "직접 스포츠 구단을 만드시고 뛰어난 선수들을 길러 내셨다"며 "어려웠던 시절 바둑, 권투 등 싹트기 시작하는 종목에 대한 적극적인 후원으로 우리 선수들은 세계 정상으로 발을 내딛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허 회장은 "지금 우리 경제는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회장님의 경륜과 지혜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인데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지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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