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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용우 카뱅대표 "규제만 완화? 공짜로 돈 달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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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벌제 손해배상제 필요…네거티브 규제와 책임 같이 가야"

"군사정권 관련 사람 찍어본 적 없어…당선 외 생각하지 않아"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7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사진=민주연구원 유튜브 '의사소통TV' 화면 캡쳐)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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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우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7번째 총선 영입 인사인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20일 "규제만 완화해 달라는 것은 공짜로 나에게 돈 달라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인 '의사소통TV'에 출연해 "네거티브 규제와 책임이 같이 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잘못되면 책임져야 하니까 조심하게 되면서 자율적 규제가 생긴다"고 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쌓였던 패러다임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다"며 "국민들이 원하는 건 빨리 결과를 보여달라는 것이지만, 절차가 있고 변화는 쌓여서 어느 순간에 일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당 발표 시 '아들에게 권할만한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줄 순 없다'고 밝힌 바 있는 이 대표는 "대기업은 '반짝반짝'한 좋은 아이디어를 내는 걸 원하는 거 같지도 않고, 틀에 박힌 일을 하고 있다"며 "창업을 해 잘되면 대기업에서 살짝 프로세스를 바꿔 자기들 것으로 해버리는 행태에서 (청년들에게) 창업을 하라고 권하기도 뭣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개인 창의력은 살리고, 아이디어를 뺏어가지도, 사장시키지도 않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장재식 전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하던 1992년 당시 보좌관을 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친구인 장하준 교수를 통해 도와달라고 해서 경험했다"며 "대선공약을 짤 때 경제정책에서의 앞으로 과제가 뭔지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 경험도 있었고, 정책의 대상자로서 (정책이) 작동이 제대로 되게 만드는 것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며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로는 "선거에서 한 번도 군사정권과 관련된 사람을 찍어본 적이 없다"며 "그쪽 진영 사람들은 예전 방식 그대로다. 민주당은 바꾸는 걸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이 안 되더라도 카카오뱅크에는 돌아가진 않는다며 "당선돼서 정책을 구체화시키는 것이 목표이고 그 외에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영입 제안을 수락하고 퇴사하며 26억 상당의 스톡옵션을 포기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쉬웠다고는 할 수 없지만 사회적으로 혜택을 많이 받은 걸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아내와 여러 번 이야기하며 '이건 우리 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자신이 일했던 현대그룹에 대해 "삼성은 A부터 Z까지 벗어나지 않게 하고, 현대는 알아서 하라는 식이라 속이 편했다"고 털어놓기도 하고,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중 콘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강원도 춘천 출신으로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82학번)한 이 대표는 1992년 현대경제연구원으로 입사해 현대그룹 종합기획실, 동원증권 상무 및 전략기획실장,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략기획실장과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한국투자신탁운용 최고투자책임자를 거치는 등 금융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략·투자 분야 베테랑이다.

이 대표는 2015년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를 출범시킨 뒤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고, 고객 1000만명 돌파를 이루며 첨단 디지털 뱅크 시대의 신기원을 열었다.
serendipi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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