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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실종교사 가족 헬기로 사고현지 둘러봐… 국제구조대 파견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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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발생 나흘만인 20일 가족 4명 사고지점 순회

충남교육청 지원단 2진 출발, 포카라에 본부 설치

사고 현장 목격한 일행, 22일 오전 인천공항 귀국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4명의 교사 가족이 사고 발생 나흘 만인 20일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가족이 무사히 돌아올 것을 기원하며 현지 수색대에 조속한 구조를 요청했다.

중앙일보

네팔로 교육봉사를 떠났던 교사 4명이 실종된 가운데 20일 오전 충남 홍성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를 방문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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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외교부와 충남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현지 시간)부터 군인과 경찰·주민 등 30여 명으로 이뤄진 수색대가 실종된 4명의 교사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수색에는 사고 이후 처음으로 군용 헬기도 동원됐다. 현지 날씨는 헬기가 뜨고 수색이 가능할 정도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다음 날인 지난 18일 충남교육청 현지지원단 1진(2명)과 함께 현지로 출발했던 실종 교사 가족 6명 중 4명은 20일 오후 2시(현지 시간) 숙소가 있는 포카라에서 헬기를 타고 1시간가량 사고현장을 둘러본 뒤 복귀했다. 포카라는 사고가 발생한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다.

충남교육청 지원단 2진은 이날 오후 1시25분 인천공항을 통해 네팔 현지로 출국했다. 신익현 충남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지원단은 7명으로 이뤄졌으며 지난 18일 1진에 합류하지 못했던 실종교사 가족 3명도 동행했다.

이들은 오후 6시쯤(현지 시간) 네팔 수도인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원단 2진은 포카라로 이동, 지원단 본부를 설치한 뒤 사고현장 인근으로 접근해 수색활동을 지원키로 했다.

중앙일보

신익현 충남도교육청 부교육감(가운데)을 비롯한 충남교육청 현장 지원단 2진이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중 발생한 실종사고 현장 지원을 위해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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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교육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3팀 교사 7명 중 6명은 22일 오전 5시3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1명은 현지에 남아 지원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봉사단 1팀(교사 14명)은 21일 오전 입국한다. 7일부터 22일까지의 일정을 봉사활동을 진행하던 1팀은 지난 17일 사고 발생 직후 활동을 중단하고 카트만두로 복귀, 조기 귀국을 준비해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오전 8시40분 충남교육청에서 열린 합동 점검회의에 참석해 “불의의 사고를 당해 실종된 네분의 교사를 신속하게 구조하도록 외교부 등 관계부처와 협조하겠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모두 무사히 귀환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도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한 뒤 “애석한 사고로 상심이 크다. 충남도 차원에서 구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사고 현지에 119구조대를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충남도의회는 이날 오후 4시쯤 네팔 현지에 구조대를 보낼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충남도와 외교부·행정안전부·소방청 등에 보냈다. 지난해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사고 때처럼 전문 구조인력을 파견, 실종된 교사들의 구조를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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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국 충남도의회 의장(왼쪽) 등 충남도의 의원들이 20일 오전 충남교육청 사고상황본부를 방문, 직원들을 위로하고 실종된 교사 4명의 무사 귀한을 위헤 '국제구조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사진 충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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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안전건설해양소방위원회 장승재 위원장은 “도민의 생명을 보호한다는 기본 취지에 따라 건의문을 보낸 것”이라며 “행정·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겠지만, 관련 부처에서 협의를 거쳐 조속히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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