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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중국 지방정부 3분의 2가 새해 GDP 목표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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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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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31개 성(省)·시(市)·자치구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새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작년보다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집계에 따르면 중국의 31개 성급 지방정부 가운데 21개 성급 정부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에 비해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 베이징시는 지난해 GDP 성장률 목표가 6-6.5%였으나 올해는 목표치를 6% 전후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베이징의 실제 GDP 성장률은 잠정 6.2%로 집계됐다.

중국의 31개 성·시·자치구 중 경제규모가 가장 큰 광둥(廣東)성은 올해 GDP 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성장률 6.3%보다 낮은 6% 전후로 설정했다. 광둥성은 지난해 GDP 목표치를 6-6.5%로 설정했다. 상하이도 지난해 GDP 성장률 목표가 6-6.5%였으나 올해는 목표치를 6% 전후로 낮춰 잡았다. 지난해 실제 성장률은 6% 이상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년 새 집중적 인프라 투자가 이뤄졌던 구이저우(貴州)성의 경우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 성장률 9%보다 낮은 8% 수준으로 책정했다.

랴오닝(遼寧)성과 충칭(重慶)시를 포함한 7개 성급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작년과 같은 수준으로 잡았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작년 성장률 보다 높게 설정한 성급 정부는 톈진(天津)시가 유일했다. 텐진시는 작년 성장률이 4.5%로 저조했는데, 올해는 목표치를 5% 수준으로 다소 높였다.

중국 성급 지방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은 미국과 무역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하는 한편, 속도 보다는 질을 중시하겠다는 중앙 정부의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중국 전체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작년 성장률 6.1%(잠정집계) 보다 낮은 6%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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