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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등록문화재 연세대 핀슨관, 윤동주기념관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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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로 육필원고 전시

뉴스1

20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핀슨관에서 봉헌식을 개최한 윤동주기념관.(연세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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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연세대학교는 20일 오전 11시 신촌캠퍼스 핀슨관에서 윤동주기념관 봉헌식을 개최했다.

핀슨관은 윤동주 시인이 연희전문학교(연세대 전신)에 재학하던 시절 생활하던 기숙사 건물로, 1938년부터 1941년까지 이곳에서 숙식하며 동료들과 교류하고 작품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슨관은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등록문화재 제770호로 지정된 바 있다.

윤동주기념관 내부는 문학, 건축, 전시, 디자인, 영상, 사진, 미디어아트 등 각 분야의 젊은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살아있는 문학관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문학관, 도서관, 박물관의 기능을 겸하는 '라키비움(Larchiveum, Library+Archives+Museum)'을 콘셉트로 한다.

2013년 윤 시인의 유가족은 연세대에 유품 전체를 기증했다. 이후 동문들의 후원으로 윤동주기념관 건립사업이 추진됐다. 연세대는 핀슨관이 지닌 근대 기숙사 건물로서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역사의 흔적을 남기고,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신중한 고증을 토대로 복원과 보강을 진행했다. 건물 외관과 창문, 3층의 다락형 공간은 건축당시인 1920년대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총 3층으로 이뤄진 기념관 1층 상설전시관에서는 윤동주의 삶과 시, 시대를 알 수 있는 전시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국내외 최초로 육필원고(등록문화재 제712호) 등 윤동주 시인의 유품이 전시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윤동주의 후배 정병욱 교수의 관련 소장품 등 미공개 자료도 다수 전시된다. 윤동주의 시를 감상하는 외국어 시 감상관, 미디어아트관도 들어선다.

2층 윤동주라이브러리에는 윤동주와 관련된 국내외 출판물을 비롯한 다양한 자료가 수집돼 있고, 윤동주의 후배 및 동문 문인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3층 강연장에서는 문학을 중심으로 인문, 예술, 과학을 아우르는 행사를 열고 기획전시실에 정기적으로 기획전시가 마련될 예정이다.

기념관은 전시에 머물지 않고 연구, 교육, 자료수집, 문화 콘텐츠 개발 등 복합적인 지식생산과 확산, 문화창출의 역할을 위해 설계됐다. 개관 후 시민, 청소년 대상 문화예술 특강과 인문과학 캠프를 열고, 기획전시와 총서발간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시인이 졸업 당시 자선시집으로 발간하고자 했으나 불발된 그 내용 그대로 윤동주 시집을 출간할 계획이다.

윤동주기념관은 학기 개강 후 3월부터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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