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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창업 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신격호 빈소 정재계 조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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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파이낸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빈소를 떠나고 있다. 연합뉴스


[전경우 기자] 19일 별세한 롯데 신격호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20일 각계 인사들의 조문 물결이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이날 오전 신동빈 롯데 회장과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츠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가족들이 조문객을 맞았다.

오전 9시 37분께 재계 인사 중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부회장은 10여분 정도 빈소에 머물면서 유가족을 위로했다.

세계파이낸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배웅을 받으며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은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고인의 생애와 한국 경제가 같은 궤적을 그렸던 시기가 있다.

빈손으로 일어나서 고도성장을 이루고 기적 같은 성취를 했다"며 "한국경제의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주역 가운데 한 분이셨는데 떠나시게 돼 애도를 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과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오거돈 부산시장 등 정계 인사들도 잇따라 빈소를 찾았다.

박용만 회장은 "자수성가의 지난한 과정을 아는 창업 세대의 거의 마지막 분"이라고 고인을 추모하면서 "얼마나 힘든 과정을 거쳐 오늘날의 롯데를 이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하임 호센 주한 이스라엘 대사, 브루노 피게로아 주한 멕시코 대사 등 주한 외교 사절들의 걸음도 이어졌다.

오후 3시부터는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불교 형식으로 입관식이 진행됐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도 이날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빈소 내실에는 문 대통령과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보낸 조화가 놓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등 재계 인사들이 보낸 조화도 자리했다.

당초 롯데그룹 측은 "평소 거화취실(去華就實.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조화와 조기를 돌려보내지는 않았다. 다만 빈소 입구에 '부의금은 정중히 사양합니다'는 안내 푯말을 배치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 장지는 울산 울주군 선영이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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