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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상갓집 추태"…추미애, 대검 공개 항명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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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 처리를 놓고 이틀 전 차장검사급 대검 간부가 신임 심재철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공개적으로 항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입장문을 내고 '상갓집 추태'라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현영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8일) 밤, 윤석열 검찰총장 등 검찰 지휘부와 검사들이 모인 대검찰청 한 과장 상가에서 양석조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이 직속상관인 심재철 신임 대검 반부패부장에게 항명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양 선임연구관은 직속상관인 심 부장이 이른바 '감찰 무마' 의혹과 관련해 조 전 장관을 불구속기소 하는데 반대한 사실을 들면서 "왜 무죄인지 설명을 해봐라", "그러고도 당신이 검사냐"며 10분 넘게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른 검사들도 상사인 심 부장에게 청와대와 여권을 겨냥한 수사를 법과 원칙에 따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이 일을 두고 오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대검 상갓집 추태'라며 입장문을 내놨습니다.

추 장관은 "장례식장에서 술을 마시고 고성을 지르는 등 장삼이사도 하지 않는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법무검찰의 최고 감독자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러 차례 검사들이 장례식장에서 보여 온 불미스러운 일들이 아직 개선되지 않았다"며 "공직기강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양 선임연구관에 대한 감찰 여부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현영 기자(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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