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춘제 앞두고 中 소비주 ‘들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연휴 中 관광객 증가 기대감
시진핑 방한 예정에 관련주 상승
LG생건 신고가 등 화장품 강세
호텔·면세점주도 동반 급등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새해맞이 대명절 '춘제(春節)'가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연휴 기간 한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20일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인 전체 입국자는 약 710만명으로 추정된다. 전년 대비 18.2% 증가한 수치다.

관광객이 주로 찾는 면세점 및 백화점 관련주는 물론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역시 추가 매출 상승 전망에 최근 급등세를 시현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4일 장중 144만6000원으로 작년 4월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고,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한국콜마 등이 올해 들어 뚜렷한 우상향 추세다. 호텔신라는 이날 차익 실현 움직임에도 지난해 말부터 급등해 10만원선에 안착했다.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면세점 대표주들도 모두 동반 급등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인 보따리상 덕분에 이미 사상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면세점은 관광객이 증가할 경우 추가적인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며 "관광객에게는 과도한 프로모션 비용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면세점 이익률은 더 빠르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춘절이 추가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춘제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다. 특히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한이 예정되고, 최근 중국 기업의 단체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는 등 '한한령(限韓令)'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확산되고 있다.

나정환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업종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업종은 화장품이었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을 대량으로 구매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춘제를 앞둔 이번주에도 중국 소비재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한령 해제 이슈와 시진핑 주석의 방한 소식으로 인해 화장품, 생활용품, 호텔, 미디어 업종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중국 폐렴 감염자의 국내 유입 가능성은 리스크 요인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환자가 확진된 가운데 중국 입국자 증가에 대비한 감시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실제 이날 국내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치솟던 화장품·면세점주는 일제히 조정에 들어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날 장중 11만1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호텔신라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5.07% 하락한 10만3000원으로 등락 폭이 확대됐다"면서 "중국인 관광객 증가는 증시에 긍정적 뉴스지만 예상치 못한 폐렴 리스크가 중장기 이슈로 확대될지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