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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로 리모델링 시장점유율 30% 도전 [포춘클럽 라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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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주택 늘고 신규주택 공급 감소
국내 리모델링 시장 올해 42조원
리하우스 대리점 1년간 5배 증가
택배업 진출로 물류 시너지도 기대
4분기 기점으로 실적 본격 회복세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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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립 50주년을 맞는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신성장동력인 '리하우스사업' 확장을 통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전망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샘은 지난해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4104억5100만원, 영업이익 71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0%, 30.3% 감소했다. 실적 부진은 지난해부터 부동산 시장과 국내 경기가 위축된 탓이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이 차츰 회복 중인 데다 리하우스사업의 확장으로 지난해 4·4분기 이후 성장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리하우스 대리점 확장

한샘은 고객에게 부엌가구뿐만 아니라 바닥재, 벽지, 도어, 창호, 조명 등을 공간 단위로 제안하는 리하우스 패키지사업을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면서 리모델링 및 인테리어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부동산 규제와 리모델링 시장 성장 기대로 높은 시장성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주거공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고, 리모델링 시기가 도래한 노후주택이 전국적으로 800만가구에 달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2017년 28조4000억원에서 올해 41조5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도입과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연한 40년 회귀 등 정책적 요인도 노후주택 증가를 견인해 인테리어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샘은 지난해 리하우스 대리점 확대에 집중,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리모델링 시장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했다. 한샘리하우스 대리점 수는 2018년 말 82개에서 2019년 12월 기준 452개로 5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5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대리점 영업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형한샘리하우스 대형 쇼룸도 현재 23개에서 연내 50개로 늘려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루 방침이다.

리하우스 대리점의 증가로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가 2019년 1·4분기 620세트에서 4·4분기에는 3016세트로 고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한샘 관계자는 "올해 패키지 시공, 품질, 상품, 인재 육성 등 전반적인 패키지 상품 및 서비스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월 1만세트 이상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 10조 목표

한샘은 '세계 최강기업 도전 원년'이라는 비전과 함께 국내 시장 10조 매출을 위해 홈인테리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강승수 회장은 "한샘의 지난 50년이 국내 홈인테리어 분야에서 1위에 오른 과정이었다면 앞으로 다가올 50년은 디지털 홈인테리어 시장에서 국내를 넘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올해는 △국내시장 10조 매출을 통한 홈인테리어 시장점유율 30% 달성 △전략기획실 강화를 통한 10조 경영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등 세 가지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서도 한샘의 최근 체질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리하우스 대리점 증가와 패키지 판매 확장 전략은 긍정적이다. 신규주택 공급 감소가 리모델링 수요를 촉진시킬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현 수준에서는 주가의 하락보다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유안타증권은 한샘을 건자재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9년 낮아진 실적 기저 효과와 4·4분기를 기점으로 한 이익 극복, 신규분양 위축과 재고주택의 노후화 환경 속에서도 한샘의 사업영역 확대를 통한 업종 내 B2C 전략은 유효하다"며 "여기에 지난해 10월 택배사업자 선정으로 물류업과의 시너지도 점차 가시화될 것이다. 건설·건자재업종 내에서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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