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의 공판에서 정 씨와 정 씨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 씨 사이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검찰 설명 내용과 문자 등을 보면 정 씨는 지난 2017년 5월 조 전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취임해 주식을 팔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하자 김경록 씨와 이를 피할 방법을 논의했습니다.
김 씨가 백지신탁을 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아보라고 제안하자 정 씨는 남편에게 물어보겠다고 답했고, 검찰은 조 전 장관과 협의가 있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또 조 씨가 정 씨의 세금 포탈을 도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2018년 5월 조 전 장관과 정 씨 사이에서 오간 문자 메시지도 제시했습니다.
정 씨는 조 씨와의 허위 컨설팅 계약으로 돈을 벌고 종합소득세 2천2백만 원을 부과받자 조 전 장관에게 세무사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고, 조 전 장관은 이에 대해 매우 거액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 씨 변호인 측은 검찰이 사건과 관련 없는 배경 설명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재판부는 정 씨 등이 방어권을 행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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