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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휴대전화 해킹’ 피해 주진모, 조만간 고소인 조사… 성폭행혐의 김건모 필요 시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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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확인 내용 유포 땐 엄중 조치 / ‘추가고발’ 전광훈 목사 소환 조율

세계일보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김건모(52)씨를 수사 중인 경찰이 김씨의 추가 소환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김씨를 피고소인 신분으로 조사했고,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라며 “일부 참고인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추가 소환조사를 묻는 질문에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재소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5일 김씨를 불러 12시간 동안 조사했다. 김씨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고,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소속사 건음기획 등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의 신용카드 사용 내역서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차량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가 특정한 사건 시점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내역을 확보해 당시 이동 동선 등을 파악한 상태다.

세계일보

배우 주진모. 연합뉴스


경찰은 배우 주진모(46)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과 관련해서도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했다.

이 청장은 “지난 16일에 고소장이 접수됐고, 조만간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아직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을 유포·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출된 문자메시지나 영상 속에 등장한 여성 측에서는 아직 수사 의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이 주씨 1명인지, 추가로 다른 고소인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연예인들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은 주씨가 과거 남자연예인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유포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대화 내용 중에는 주씨 등이 모델, 가수 지망생 등의 사진을 올리며 음담패설을 나누고 술자리를 계획하는 것으로 보이는 내용이 담겼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외에도 횡령·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64) 목사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추가 고발된 혐의에 대한 조사를 위해 전 목사와 출석 일자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정동 엽기토끼 살인 사건’과 관련해 이 청장은 “당시 현장에서 확보한 증거물, 수사 기록, 최근 부산경찰청에서 제출된 첩보 등을 토대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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