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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백신 없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증상과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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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Q&A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은?

동물서 변이…사람으로 건너와

환자 접촉 일본인 감염 사례 등

전파 가능성 ‘밀접 접촉’ 피해야

공기 중 확산 여부는 조사 필요

치료법·주의사항은?

메르스·사스처럼 백신·치료제 없어

항바이러스제 투여 등 ‘대증요법’뿐 중

우한 방문·야생동물 접촉 주의

발열·호흡 곤란 땐 즉시 신고해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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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추가적인 감염 확산 가능성과 치료법 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우한 외 지역 확진자의 경우 모두 우한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는데, 앞으로 다른 도시에서 자체 전파 사례가 발생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무엇인가?

“일반적인 감기부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군이다. 동물과 사람 모두 감염될 수 있는데, 인간 활동 영역이 광범위해지면서 동물 사이에서만 유행하던 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유전자 변이를 일으켜 사람에게 건너오기도 한다. 사스(박쥐와 사향고양이)와 메르스(박쥐와 낙타)가 이런 경우다. 질병관리본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사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약 89% 유사한 성질을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역시 동물에서 사람 몸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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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간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있지만, 전염력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는 상황을 봐야 한다”며 “우한시 위생당국도 제한된 범위 내, 특히 가족 간 전파가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감염내과)도 “(확진자 중에 폐렴 환자가 대거 발생한) ‘화난 시장’을 방문하진 않았으나 폐렴 환자를 접촉한 적이 있는 일본인 감염 사례 등으로 미루어 가족 간 감염 등 밀접 접촉으로 인한 전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스처럼 환자가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말할 때 공기 중으로 배출되는 침 같은 작은 물방울(비말)을 통해 지역사회로 감염이 확산될지 여부에 대해선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사스에 견줘 메르스는 대부분 병원 내 혹은 가족 간 감염 등 밀접한 접촉으로 전파가 진행되는 편이다. 이재갑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사스만큼 전파력이 강하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김우주 고려대 의대 교수(감염내과)는 “춘절 연휴를 맞아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 확산될 수 있는 상황까지 감안해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중증 폐렴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메르스·사스와 마찬가지로 이를 치료할 백신이나 치료제는 따로 없다. 환자 상태에 따라 바이러스 공격을 버틸 수 있게 돕는 항바이러스제, 2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투여 등의 치료가 진행된다. 메르스 치료에도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인터페론이나 C형 간염 및 에이즈 치료제 등이 활용됐다.”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은?

“우한을 방문할 경우 현지 야생동물·가금류 접촉을 피하고 감염 위험이 있는 시장과 의료기관 방문, 발열·호흡곤란 등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입국 과정에서 건강상태 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고, 발열이나 기침, 숨가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는 등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귀국 뒤 14일 안에 관련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99)나 보건소 상담이 필요하다. 또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 씻기를 꼼꼼히 하고,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외출하거나 의료기관에 들를 때 마스크 착용 같은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박현정 박다해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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