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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투트랙' 통합열차 힘겹게 발차…'총선승리' 종착역까지 '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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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새보수당 '양당협의체' 구성 합의…좌초 직전 회생

한국당 '절박함' 배경 된듯…'탄핵의 강' 건널 수 있을까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자문단 '힘을 Dream팀' 출범식에서 강연을 들으며 대화하고 있다. 2020.1.20/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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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 =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20일 보수통합 논의를 위한 '양당 협의체' 구성에 전격 합의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보수통합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조짐이다.

박완수 한국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보수당에서 최근 양당간 협의체를 제안했다"며 "한국당 또한 통합을 위해 양당협의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협의체 구성 시기와 협의체를 공개로 운영할지 비공개로 할 것인지 등에 대해선 양당간 조율해서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새보수당도 곧바로 화답했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보수당이 제안한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위한 협의체 제안에 한국당이 화답한 것을 환영한다"며 "혁신·통합이 총선 승리 대장정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새보수당의 요구를 전격 수용하게 된 배경에는 통합에 대한 물리적·심정적 절박함이 놓여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총선이 80여일 남은 상태에서 지지부진한 상황이 계속될 경우 통합은 물론 공천 등 총선 준비 자체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고, 가까스로 통합을 실현하더라도 파급력이 기대보다 떨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날 전격 합의로 통합 논의는 재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논의의 최대 쟁점이었던 통합의 방향과 규모는 '반문연대' 성격의 야권 전체 통합이 아닌 보수 정당·세력 중심 '보수통합'으로 일단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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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북 구미시 호텔 BS에서 열린 새로운보수당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유승민 보수혁신위원장(왼쪽부터), 유능종 경북도당위원장,하태경 책임대표 등이 함께 당기를 들고 있다.2020.1.19/뉴스1 © News1 정우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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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통합 논의는 이제 시작 단계다. 새보수당이 통합의 3대 조건으로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 특히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요구가 보수진영내에서 첨예한 쟁점으로 남아있다. 또 공천과 통합 대상 확대 여부 등 구체적 내용이 양당협의체에서 본격화될 경우 갈등이 재발될 가능성도 있다.

하태경 대표는 "통합 논의 전 과정에서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합의한 보수재건(통합) 3원칙은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며 "한국당이 국민이 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통합신당의 공천 작업에 대해선 "하나의 당이 돼가는 과정에서 공천 문제는 합의해야 한다"며 "(양당협의체에서 공천 논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수 총장은 "전체적인 논의는 혁통위에서 하되 만약 새보수당처럼 개별적 논의가 필요하다면 우리공화당이든 미래를향한전진4.0이든 모든 문화를 개방하고 개별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의 개별적 논의 가능성에 대해선 "당연히 안 전 대표측에서 참여한다고 하면 가능하다"고 답했다.
sg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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