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롯데 형제' 1년여 만에 빈소 재회…경영권 갈등 풀릴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어제(19일) 신격호 명예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5년 전 경영권 다툼을 벌인 신동주, 신동빈 형제는 아버지 빈소에서 함께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형제 사이의 갈등이 풀릴지, 또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변할지가 관건입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도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엔 기업 총수들과 정치권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김상조/청와대 정책실장 : 대통령께서는 고인께서 식품에서부터 유통, 석유화학에 이르기까지 한국 경제의 토대를 쌓은 창업 세대라고 노고를 치하했습니다.]

신동주, 동빈 형제는 아침부터 함께 아버지의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습니다.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건 국정농단 재판 2심 선고 당시 잠시 마주친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황각규/롯데지주 부회장 : 보기에 뭐, 옆에 나란히 앉아 있으니까 교감하지 않겠습니까.]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일본 롯데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계속 요구하는 등 경영권 갈등은 아직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한국과 일본 롯데 양쪽 모두 신동빈 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이 고인의 지분을 모두 상속받더라도 지금의 경영권 구도가 바뀔 가능성은 적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의 위임을 받았지만 일본 주주들은 주총 때마다 신동빈 회장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한국 롯데지주 지분도 매우 적게 갖고 있습니다.

일본 롯데가 사실상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빈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해서 일본의 지분율을 낮추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 측 경영진과 친족을 설득하고, 면세점 사업 문제를 풀어서 기업 가치를 올리는 작업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이새누리 기자 , 공영수, 조용희, 김영선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