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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확진환자 200명 '우한 폐렴' 때문에 바짝 긴장한 중국... 시진핑 주석 '전력 대응'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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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신화=연합뉴스


예방법도 없고, 감염경로도 규명되지 못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한국에서 나온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우한 폐렴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례적으로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강력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은 중국 정부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중국 보건당국은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와 이에 따른 폐렴 환자가 우한 지역에서만 확인됐으며, 상황 역시 충분히 통제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20일 중국 관영매체인 CCTV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우한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 사태에 진중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당(중국 공산당) 위원회와 정부, 관련된 모든 부처는 국민의 삶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중부 후베이성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이 나고 콧물·기침·두통·오한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심장과 폐 기능이 약하거나 면역력이 약한 환자와 노약자가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우한 보건당국이 확인한 추가 감염자는 136명이다. 이로써 중국 내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모두 198명으로 급증했다. 중국 수도 베이징과 남부 광둥성 선전에서 감염 확진자가 3명 나왔고, 동남부 저장성에서도 의심 환자 5명이 발생했다.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으로 퍼졌을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는 이유다.

중국 바깥에서도 감염 환자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태국(2명), 일본(1명)에 이어 한국에서도 20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확진 환자들은 대부분 최근 중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4일부터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설) 연휴가 시작되면 나라 안팎으로 중국 국민이 대거 이동하는만큼, 주변국에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미국 일부 공항도 중국발 항공편 승객에 대한 검역을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확한 감염경로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보건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제대로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건강을 회복할 수 있고, 폐렴으로 악화되면 항생제나 해열제를 투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붐비는 장소를 피하고 손을 자주 씻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게 현재로서는 유일한 예방법이다.

[유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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