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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울릉도, 2025년 비행기 타고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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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부터 활주로 등 본격 공사…50인승 취항, 수도권서 90분 걸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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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2025년 내륙에서 항공기를 타고 울릉도를 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울릉군은 최근 주민설명회를 열고 울릉공항 건설공사에 대한 사업 내용을 공개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은 사업비 6633억원을 들여 2025년까지 울릉읍 사동리 사동항구 일대에 50인승 소형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공항(조감도)을 완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에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이 시행사로 참여하며,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시공과 건설을 맡는다.

오는 3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4월부터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울릉공항에는 폭 140m, 길이 1200m인 활주로와 계류장 6대, 여객터미널(3500㎡), 주차장(3900㎡)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울릉군은 여객 수송을 위한 민항용 주기장과 별도로 비행 훈련과 소방 구조활동 등을 위한 경항공기 주기장, 헬기패드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파도가 높고 바람이 심한 울릉 지역의 특성에 맞게 특수공법 등을 활용해 공항 시설물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도 공을 들일 방침이다. 결항률을 낮추고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계기착륙시설(ILS) 등도 설치한다.

울릉군은 항공기 취항이 시작되면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한 해 30만~40만명 수준이지만, 공항 건설 후에는 100만명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군은 예상한다.

군 관계자는 “그간 서울 등 수도권에서 울릉도를 가려면 고속열차와 여객선 등을 이용해 6~7시간이 걸렸지만, 소형 항공기를 이용하면 1시간에서 1시간30분 정도로 단축될 것”이라면서 “주민들도 공항 건설로 관광 수요가 늘어나기를 기대하는 눈치”라고 전했다.

울릉에는 지난해 3월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일주도로가 55년 만에 개통되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울릉군은 올해까지 일주도로 중 폭이 좁거나 낙석·산사태·너울성 파도 등의 피해가 큰 구간에 대한 정비를 마치기로 했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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