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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독일 외무 "트럼프 이란 최대 압박 잘못돼...대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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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행동과 위협, 이란 정권 태도 변화 못시켜"

뉴시스

[테헤란=AP/뉴시스]1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테헤란 대학교에서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이라크에서 사망한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총사령관 추모식이 열린 가운데 한 성직자가 추모식을 마치고 돌아가며 미국과 영국 국기를 밟으며 지나가고 있다. 2020.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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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최대 압박 전략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스 장관은 이날 독일 주간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외부에서 유도된 이란 정권 교체가 자동적으로 상황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선 안 된다"며 "이라크에서처럼 잘못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이란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탈퇴와 이란 군부 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살을 거론하면서 군사 행동과 위협은 이란 정권의 태도를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인들의 상황을 개선하길 원한다면 대화 중단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란과 대화하면서 인권 존중을 요구해야 한다. 우리는 중동 안팎에서의 재난을 예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JCPOA 탈퇴로 이란에 대해 최대 압박을 가하고 있는 반면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협정을 수호하면서 협상을 통해 진전을 이루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마스 장관은 "유럽연합(EU)은 긴장 고조 대신 외교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협정이 없었다면 이란은 이미 핵폭탄을 보유 중일 것이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막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정권의 반정부 시위 탄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로 우리는 분명하게 이를 규탄했다"며 "이란 지도부가 최근 몇 주와 같은 방식으로 인권 문제를 다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은 지난 2015년 미국, 중국, 러시아와 함께 이란 핵협정을 도출했다. 이에 따라 이란은 핵무기에 쓰일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고 서방은 이란 제재를 철회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러나 이란이 비밀리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면서 중동 영향력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며 2018년 JCPOA를 탈퇴하고 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후 이란도 핵활동을 조금씩 확대하면서 역내 긴장을 고조시켰다. 이란은 이달 3일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이라크 공습으로 제거하자 JCPOA 이행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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