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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중국 우한 폐렴’ 국내 첫 발생, 위기경보 ‘주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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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입국 30대 중국 국적 여성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9일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 국적의 여성 ㄱ씨(35)가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ㄱ씨는 공항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열·오한·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격리돼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국가 지정 격리병상인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본 정은경 본부장은 “환자 보유 바이러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염기서열과 정확히 일치해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환자는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으나 폐렴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질본은 환자가 검역단계에서 격리돼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환자의 일행 5명은 현재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ㄱ씨와 항공기를 함께 탄 승객 및 승무원 명단을 파악 중이다. 접촉자로 파악되면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14일간 능동 감시를 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내 ‘우한 폐렴’ 환자는 20일 현재 210명을 넘어섰다. 우한뿐 아니라 베이징과 광둥성, 상하이에서도 우한에 다녀온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사망자는 3명인데 모두 우한 지역 주민들이다. 위중한 환자들도 있기 때문에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저장성 원저우, 항저우 등지에서도 의심환자가 나왔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를 앞두고 귀향 행렬이 시작된 가운데 중국뿐 아니라 주변 국가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태국과 일본에서는 중국인 2명과 1명이 각각 감염자로 확진됐다.

이혜인 기자·베이징 | 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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