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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윤종원 "임금체계 개편, 직원들 의사 반할 생각 없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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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을 위한 일터를 만드는게 제가 할 역할" 밝혀

뉴스1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여성경제인협회 신년회'에 참석해 있다. 2020.1.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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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은 직무급제 도입(임금체계 개편)과 관련해 "직원의 의사에 반해 추진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20일 밝혔다.

기업은행 노동조합은 이날 아침 집회에서 "윤 행장의 임금체계 개편과 자회사 구조조정을 얘기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 측은 이에 대해 보도참고자료를 내며 "(직무급제 도입은) 앞으로 직원과 노조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판단할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윤 행장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다르게 말한 것이 있다고 한다면 그렇다고 말씀드리는데, (노조의 주장은) 아닌 것 같다"며 "아직 업무를 파악하는 중이고 섣불리 (직무급제 도입을) 검토할 상황도 아니다. 직원들을 위한 일터를 만드는게 제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자회사의 경우 2인 부사장 필요성에 대해 내부보고를 받은 것에 대해서는 한 번 깊이 검토해봐야 한다고 짧게 언급했다.

윤 행장은 "실적이 좋지 않고 경영이 어려운데 부사장을 두 사람이나 유지하는게 필요한지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며 "한 번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며, 깊이 있게 검토해봐야 한다"고 했다.

취임 후 18일째 노조의 저지로 본점 집무실로 출근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마음이 무겁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출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있으며 노조와 대화를 하고 있음을 밝혔다. 기업은행은 현재 노사 간 직·간접(대면·메신저 등) 채널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행장은 노조가 요구하고 있는 청와대와 여당의 사과에 대해 청와대와 교감을 나누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고, 다만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힘 닿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은행 노조가 은행장 임명 제청권자인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위원장한테 얘기하겠다고 했다.

윤 행장은 "그렇게 해서라도 만나야 한다. 필요하다면 위원장한테 만나자고 얘기 하겠다. 위원장도 얼마든지 만나줄 것이다. 설도 다가오는데 빨리 (노조와의 갈등을) 풀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언급을 조심스러워하며 "(제3자 개입시) 엇박자가 날 수 있다"며 "당연히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문제 해결을 위해)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겠다"고 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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