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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출장비 부당 수령에 뇌물수수까지…해운대구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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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서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됐지만

1년 사이 경찰 잇단 수사 받아 '빈축'

해수욕장 업무 관련 간부급 공무원 1명 구속…경찰, 수사 확대 방침

부산CBS 송호재 기자

노컷뉴스

부산 해운대구청 (사진=송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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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가 관내 출장비 문제로 경찰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해수욕장 시설 관리와 관련해 간부 공무원이 구속되는 사태를 맞이했다.[1.20 부산CBS노컷뉴스=해수욕장 철거 사업 관련 금품 수수한 해운대구 간부 구속]

'청렴'을 강조해 온 해운대구에서 오히려 각종 비위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해이해진 공직기강을 질타하는 따가운 시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에 해운대구 공무원들의 허위 출장 신고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것은 지난해 7월.

당시 한 시민단체는 공무원들의 허위 출장이 관행적으로 이뤄져 혈세가 부당하게 집행됐다며, 해운대구 직원 전반에 대한 수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고발장을 받은 경찰은 비교적 사안이 명확한 특정 부서에 대해 수사를 벌여 4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앞서 해운대구 자체 감사 결과에서도 이런 내용이 확인돼 일부 직원이 출장비를 반납하기도 했다.

대대적인 경찰 조사에 이어 이번에는 뇌물수수 의혹을 받는 간부가 구속됐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해운대구 간부 공무원 A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해운대해수욕장 운영 관련 업무를 맡으며 시설 설치·철거업체로부터 수천만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해수욕장 시설물 관리와 설치·철거업체 사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수사에 나서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또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공무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해수욕장 시설물 설치·철거와 관련해 금품을 받은 정황이 일부 확인됐다"라며 "해수욕장 시설물 관리 실태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크고 작은 의혹이 이어진 데 이어 간부 공무원이 구속되는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해운대구 공직기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해운대구는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됐다며 '청렴'을 구정 핵심 가치로 내세운 바 있어 비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해운대구는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경찰로부터 신병처리 등에 대해서는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라며 "경찰 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해운대구의회는 해수욕장 시설 관리와 관련한 각종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며 필요에 따라 진상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해운대구의회 관계자는 "의회는 오래 전부터 해수욕장 시설 관리와 관련해 각종 문제를 지적하고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라며 "필요에 따라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대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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