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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GS건설, 유럽·미국 모듈러 3사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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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이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모듈러 공법은 레고 블록처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조립 공법으로, GS건설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가 해외 모듈러 업체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선비즈

허윤홍 GS건설 사장(왼쪽)이 20일(현지 시각) 폴란드 단우드 본사에서 열린 인수 행사에서 야첵 스비츠키 단우드 사장과 함께 인수를 마무리하는 서류에 서명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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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은 최근 폴란드 비아위스토크에 있는 목조주택회사 단우드에서 인수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에 앞선 16일 GS건설은 영국 철골 전문회사 엘리먼츠와 인수를 마무리했고 미국 철골회사인 S사도 주요 사항에 대한 협의를 마친 상태로 2월 중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수 금액은 단우드가 약 1800억원이며 나머지는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이번 유럽과 미국 3개의 모듈러 전문회사 인수를 통해 해외 모듈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재까지 모듈러 시장은 선진국 위주로 형성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건설인력 고령화와 인력난 및 환경 요건 강화로 모듈러 시장이 커지고 있다.

폴란드 단우드는 목조 단독주택 전문으로 독일 모듈러 주택 시장에서 매출 4위를 기록했다. 덴마크 감성을 가진 약 150여 가지의 설계와 제조공정의 자동화를 통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이 강점이다. 주요 시장은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스위스, 폴란드 등이며, 향후 스웨덴, 노르웨이 등 스칸디나비아반도를 포함한 유럽 전역으로 공급을 확대할 전망이다.

영국 엘리먼츠는 영국 내 다수의 고층 모듈러 실적을 보유한 회사다. 고층건물의 코어를 먼저 시공하고 외부 철골구조를 나중에 시행하는 코어 선행과 모듈러를 활용한 공법으로 현재 21층 고급 레지던스를 시공 중이며 2020년 완공 예정이다. 선진 모듈러 시장 위주로 형성돼있는 모듈러 화장실도 생산하고 있으며, 영국에서 매출 기준으로 모듈러 화장실 전문회사 가운데 3위에 올라 있다.

미국의 S사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통한 설계, 원가, 시공 관리와 글로벌 소싱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 고층 철골 모듈러 전문회사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뉴욕을 중심으로 한 미국 동부를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고층 모듈러 호텔을 시공 중이며, 2021년 완공 예정이다.

허윤홍 사장은 "이번 인수로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변화와 혁신을 통해 GS건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며 "인수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모듈러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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