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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돈 안 돼 외면당한 오피스텔… 지난해 10곳 중 7곳 청약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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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시장의 청약 열기가 뜨거운 것과 달리 지난해 오피스텔은 청약 미달이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비즈

지난해 전국 오피스텔, 아파트 분양 성적. /부동산114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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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공개된 지난해 오피스텔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피스텔 68곳 중 47개 단지는 모집 가구 수에 비해 청약접수자가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곳 중 7곳이 청약 마감에 실패한 셈이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같은 기간 402곳 중 296개 단지(73.63%)가 순위 내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에서 공급된 56개 아파트 단지 중 청약 미달된 단지는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오피스텔은 서울에서 공급한 12개 단지 중 7곳이 청약 마감에 실패했다. 부동산114는 오피스텔 상품이 대체로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서울 여의도나 경기 과천, 동탄, 인천 송도, 대구광역시 등 일부 오피스텔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초양극화된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했다.

오피스텔 청약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수익성 하락과 초과 공급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오피스텔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91%로 2018년 연 5%대가 붕괴한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9만가구에 가까운 역대급 입주물량이 쏟아졌고 올해에도 전국적으로 7만6979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물량 3만2942가구의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남은 상황이어서 전망도 우호적이지 않다"며 "신규 공급물량 조절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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