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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정부 집값잡기에 더 높아진 가계대출 문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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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12·16 대책 등 정부 강한 부동산 시장 안정화 의지에 대출태도 깐깐…올 1분기도 유지 전망]

머니투데이

국내은행 차주별 대출행태지수.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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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에 은행 가계대출 허들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0으로 나타났다.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은행을 비롯해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까지 모두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 등 설문조사다. 플러스(+)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대출수요 증가를 마이너스(-)는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1분기 은행 가계주택 대출태도가 0이라는 것은 전분기 대출태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지난해 4분기 은행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마이너스(-) 23로, 대출심사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은행권 신예대율 규제 등으로 가계주택 대출태도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다주택 보유 부담을 강화하는 12·16 주택시장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가계주택 대출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이 전망하는 올해 1분기 대출수요는 -10이었다.

신용대출 등 은행 가계일반 대출태도는 전분기에 이어 강화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은행 가계일반 대출태도는 -7로 나타났다. 전분기 -10에 이어 2분기 연속으로 대출태도가 강화됐다.

올해 1분기 가계 신용위험은 13으로 집계됐다. 저신용, 저소득층 등 취약차주 중심으로 신용위험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기업에 대한 은행 대출태도는 전반적으로 완화됐다. 대기업은 전분기 마이너스(-3)에서 중립(0)으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은 3에서 10으로 더 완화됐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혁신금융 지원 강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대출 경쟁이 심화되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출수요는 운전자금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기업(7), 중소기업(10) 모두 늘어날 것으로 봤다. 신용위험 역시 대기업(7), 중소기업(27) 모두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실적 부진, 수출기업 채산성 저하 등으로 신용위험이 더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고은 기자 dorem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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