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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올해 농가소득 4500만원 육박…공익직불제 도입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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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I 농업전망 발표 “2029년 5000만원 돌파”

이전소득 전년대비 15% 증가…쌀값 하락 상쇄

마늘·양파 가격 올해 반등…곡물류·축산물 하락

이데일리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장이 2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전망 2020’ 개최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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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올해 공익직불제 도입 효과에 힘입어 농가소득이 450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늘과 양파 가격은 지난해 급락을 딛고 상승하겠지만 곡물류와 축산물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 “올 농업생산액 50.4조…전년과 비슷”

국승용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본부장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농업전망 2020’ 사전 브리핑을 통해 “올해 농가소득은 이전소득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5.3% 증가한 4490만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조금이나 등을 받는 이전(移轉)소득은 1144만원으로 같은기간 1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 증가와 2018~2019년산 쌀 변동직불금 지급 등으로 1.4% 늘어난 1295만원이다. 이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편성한 공익직불제 예산 2조4000억원을 모두 사용했음을 가정한 수치다.

직불제도 개편에 따른 직불금 증가액은 시장가격 하락 효과를 웃돈다는 판단이다. 국 본부장은 “직불제도 개편에 따른 고정직불금 인상 효과가 목표가격제를 유지하는 경우보다 연평균 2000원(80kg)당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농가소득은 농업소득(1277만원)이 1.1% 감소하겠지만 농외·이전·비경상소득 증가로 전년보다 1.4% 늘어난 4265만원으로 추정했다. 중장기 농가소득은 연평균 1.7% 증가하면서 2029년 약 5035만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농업생산액은 50조4280억원으로 전년보다 0.8% 증가하고 올해는 이와 비슷한 50조43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경지면적은 157만9000ha, 재배면적 163만6000ha로 전년대비 각각 0.5%, 0.8% 감소가 예상됐다. 재배면적 감소폭이 경지면적 감소폭을 웃돌아 경지이용률은 106.3%에서 106.2%로 소폭 낮아진다. 소·돼지·육계 등 가축 사육마릿수는 1956만마리로 전년보다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경지면적과 사육마릿수 증감이 다른 이유는 수요 때문이다. 올해 쌀·보리 등 7대 곡물의 인당 소비량은 135kg으로 전년대비 1.8% 줄어든다.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중장기로 7대 곡물은 연평균 0.9%, 5대 채소(배추·무 등) 0.4%, 6대 과일(사과·배 등) 0.3% 각각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소·돼지·닭 등 3대 육류의 소비량은 인당 54.7kg으로 3.7% 늘고 10년간 연평균 0.7% 증가할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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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식품 무역적자 26조…증가세 지속

올해 농식품 수출액은 67억6000만달러(약 7조9000억원, 임산물 제외) 2.2% 전년보다 증가하겠지만 수입액이 290억2000만달러(약 33조9000억원)로 4.9% 늘어 무역수지적자는 5.8% 증가한 223억달러(약 26조원)로 예측했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교역량이 점차 확대돼 무역수지적자는 2029년까지 연평균 2.3%씩 증가할 전망이다.

재료비·노무비 등 농업용품 관련 비용인 농업용품가격 지수는 올해 103.0으로 전년대비 1.2% 상승할 전망이다. 국제유가와 국제곡물가격의 지속 상승으로 10년간 해당 지수는 연평균 1.6% 오를 것으로 봤다.

올해 농가판매가격 지수는 109.0으로 0.3%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늘과 양파 등이 재배면적이 줄면서 채소류가 4.5% 오르겠지만 축산물과 곡물류가 각각 2.2%, 0.6%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농가인구는 224만3000명, 농가호수 100만1000호로 각각 1.5%, 0.7% 감소할 전망이다. 2029년에는 농가인구 191만5000명, 농가호수 96만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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