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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미스터주' 배정남 "망가짐 두려움 없어…코믹 이미지도 복이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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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인터뷰] '미스터주' 만식 역의 배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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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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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배정남(37)이 코미디를 위한 '센 캐릭터'로 돌아왔다. 모델로 왕성한 활동을 펼친 배정남은 영화 '베를린'과 '마스터' '보안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등을 통해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미스터 주: 사라진 VIP'에서는 의욕만 앞서는 열정 충만 정보국 요원 만식 역을 맡아 극에 웃음을 더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배정남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로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개봉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주태주(이성민 분)가 특별한 VIP를 경호하던 임무를 수행하던 중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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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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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은 이날 "3년 전에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와 기분이 정말 다르다. 책임감, 무게감이 커졌다. 긴장감이나 불안감도 생기고 설렘도 더 크다. 예전보다는 확실히 많은 감정이 생겨서 어깨가 무겁다"라며 "전에는 마냥 영화 찍고, 현장이 좋고, 개봉해서 좋았는데 지금은 좀 성숙해진 것 같다. 어른이 된 것 같다"며 개봉을 앞둔 소감을 말했다.

그는 "사실 부족한 게 많이 보여서 후회가 많다. 그래도 자신있는 건 앞으로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 이 작품 이후로 영화도 두 편 더 찍었다. 그래서 이번에 '미스터 주' 보면서 '왜 저렇게밖에 못했을까' 싶더라. 아쉬운 게 많다. 이젠 열심히 해야지보다는 잘 해야지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열심히만 해서 될 게 아니다"라며 "첫 포스터에 걸리니까 어색하고, 부담감이 아무래도 있는 것 같다. 나 때문에, 내가 잘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생각도 들고. 그래서 부담감이 더 큰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배정남은 만식으로 분해 슬랩스틱 코미디를 펼친다. 국정원 요원이지만 늘 엉뚱한 모습을 보여줘 극 중 웃음을 담당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감독님과 만났는데 제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고, 전 동물 목소리 하나 할 거라 생각했는데 며칠 뒤에 책(대본)을 보여주시더라. 제 캐릭터가 사실 정상은 아니고 많은 것을 내려놔야 하는 캐릭터라 그런지 캐스팅이 마지막까지 잘 안 된 것 같다"며 "그런데 전 망가지거나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은 전혀 안 들었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간만에 캐릭터 자체가 센 것 같다. 바보 같은 캐릭터이기도 한데, 본성은 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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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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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은 이번 영화에서 '보안관' 이후 이성민과 스크린에서 다시 재회하기도 했다. 이미 이성민에 대한 존경심을 여러 번 드러냈던 배정남은 "제가 진짜 좋아하는 배우다. 그런데 형의 인간적인 모습이 더 좋다. 형은 정말 위치가 높아도 현장에서 베푸는 게 다 보인다. 제작부, 미술부 이렇게 다 따로 팀마다 회식을 시켜주신다. 요즘 이런 사람이 있을까 싶다. 그런 모습을 보니까 더 멋지더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보안관' 때 형이 조언을 해줬는데 제가 싫다고 했다가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아버지가 제게 뭐라하는 느낌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떨어졌는데, 형이 더 화낼 줄 알았는데 바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 그래서 눈물이 더 터졌다. 제가 못한 것도 있고, 더 잘 해야하는데 싶기도 하고 많은 감정이 담긴 눈물이었다. 이번 영화에선 진짜 호흡이란 걸 형과 해봤다. 이번에 더 많이 배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를 통해 이미 두 사람의 절친 케미가 드러났던 터. '두 사람이 마음이 잘 맞는 이유가 뭐냐'고 묻자, 배정남은 "사실 이상하다. (웃음) 진짜 안 맞는 성격이다. 그런데 서로 끌리는 게 있는 것 같다. 연민 같은 게 있는걸까. 형은 술도 못 마셔서 정말 저와 캐릭터가 다른데 신기하게 잘 맞는다. 사람이 좋으셔서 그런 게 아닐까"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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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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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은 최근 예능과 연기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코미디' 이미지로 굳혀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래도 행복한 게 이런 캐릭터라도 갖고 있지 않냐. 사람들이 제게 열려 있어서 더 잘 웃어주는 것 같다. 갖기 어려운 건데 저는 이게 복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선 굵고, 여러 캐릭터도 하고 싶지만 지금 당장 바꾸려고 하면 보시는 분들도 안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래서 조금씩 단계별로 여러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코미디가 사실 어렵다. 웃기는 게 진짜 힘들지 않나. 그래도 현장이 정말 재밌었다. 다들 빵빵 터지고 웃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다. 전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사투리 때문에 이미지가 한정되는 게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 배정남은 "제가 갑자기 억지로 표준어를 사용하면 와 닿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사투리를 조금 고급스럽게 쓰면 어떨까 얘기를 들었다. 어미를 다르게 쓰면 좀 다르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저도 표준어를 쓰려고 시도는 해봤는데 감독님이 그냥 사투리 쓰라고 하시더라. 저 같은 배우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번에 영화 '영웅'에서 북한말을 썼는데, 오히려 더 편하게 사용했다. 다른 사투리 쓰는 게 재밌었다"고 답했다.

이번 영화를 통해 주연급 역할을 맡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배정남은 "'미스터 주'를 보곤 정말 긴장도 되고 여유도 없다 보니까 볼수록 아쉬움이 더 커졌다. 부끄럽다"며 "그래도 신중하게 하려고 한다. 급하게 할수록 더 안 되니까. 볼 때마다 많이 좋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만큼 보여주려고 한다. 첫 술에 배부를리 없는데 잘 해야 한다"며 거듭 연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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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정남이 21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미스터 주 :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 관련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 분)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다. 2020.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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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남은 이번 영화를 통해 편하게 웃으면서 봐달라고 했다. 그는 "저를 보고 '재밌네' '웃기네' 이렇게 지금 생각하는 이미지처럼 봐주셨으면 한다. 편하게 봐주시고, 바로 옆집에 살 것 같은 그런 친근한 느낌이 되고 싶다. 동네 친구 같은, '초딩'(초등학생)들이 좋아할 것 같다. 초딩의 친구가 되지 않을까. 슬랩스틱도 강하니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영화는 코미디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휴먼 드라마고 특히 주변에 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보고 울기도 하더라.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입장에서 짠했다"며 " 역할이 커지니까 겸손해진다. 다들 웃으면서 마무리하고 싶다. 고생도 많이 했다. '초딩'의 뜻을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스터 주: 사라진 VIP'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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