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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심상정, ‘진중권 탈당’ 입장 묻자…“그 질문 그만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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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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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1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탈당에 관해 기자들이 묻자 “그 질문은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진보논객으로 유명한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정의당을 지난 10일 끝내 탈당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의당에는 수많은 탈당자가 있고, 그보다 더 많은 입당자가 있는데 그분들에 대해 당대표가 일일이 구별해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이같이 답했다.

심 대표는 “지금 약 6만 명의 당원이 있다”며 “개개인의 정치적 비중은 다르겠지만 탈당과 입당은 당원의 권한이고, 당은 그걸 존중한다”고 했다.

심 대표는 또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중대’라는 비판을 받은 데 대해서는 “이중대라는 말은 낡은 양당 대결정치가 낳은 퇴행적 언어라고 생각한다”며 “본령은 각 당이 제기하는 비전과 정책으로 승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과 적극적으로 공조에 임하는 것은 선거제도와 검찰개혁이고, 그건 민주당의 것이 아니다”라며 “정의당은 이미 촛불시민을 대표하는 정당이라 자임하고, 그 비전 정책을 민주당과 함께 이뤄내기 위해 개혁에 앞장서 견인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국 국면에서 조국 전 장관의 특권 엘리트층으로서의 삶에 대해서는 가감 없는 비판을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심 대표는 “이번 총선 승리를 통해 미래를 향해 거침없는 개혁에 나설 것”이라며 ▲세대교체 ▲특권정치 타파 ▲다원적 민주주의 실현 ▲정의당의 미래 경제전략 ‘그린뉴딜’ 등 4대 개혁 방안도 발표했다.

한편, 진 전 교수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의’를 표방하는 정당이라면, 잘난 부모덕에 부정입학해 장학금 받아 가며 유급당한 학생이 아니라, 못난 부모 만난 죄로 열심히 공부하고도 기회를 빼앗긴 힘없는 아이 편에 서야 한다. 나는 변함없이 그 아이의 편에 서 있고, 당신들이 알량한 의석수에 눈이 멀어 지켜야 할 자리를 떠난 것”이라며 정의당을 비판했다.

진 교수는 민주노동당 때부터 진보정당 당원으로 활동해왔다. 민노당 내 주사파와의 갈등으로 탈당한 뒤 심상정 의원, 고 노회찬 전 의원 등이 창당한 진보신당에 합류해 2009년까지 당적을 유지했다. 2012년 통합진보당 분당 이후 새로 출범한 정의당에 2013년 12월 입당했다. 이듬해 지방선거 선대위 SNS 공감위원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기도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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