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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오픈AI, 검색모델 출시 임박-MS, 거대언어 개발 박차… 동맹끼리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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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창출 압박에 자체 모델 개발

폐쇄적 ‘오픈AI-MS’ 연대에 맞서

메타-IBM 주도 빅테크 연합 구축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를 지키려는 오픈AI와 그 뒤를 쫓는 빅테크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오픈AI는 자체 검색모델 개발에 나서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나서는 등 ‘오픈AI-MS’의 끈끈한 동맹 관계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구글과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은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반(反)오픈AI-MS’ 연대에 나섰다.

7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AI를 기반으로 한 검색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에서 웹 검색 결과를 보여주며 해당 내용을 요약하고 출처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과 AI 검색 스타트업 선두주자인 퍼플렉시티와 경쟁구도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는 이미 AI 검색을 상징하는 웹 사이트 도메인 ‘search.chatgpt.com’을 등록해 놓은 상태다. 경쟁업체들이 챗봇을 비롯해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오픈AI도 수익이 나는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나서 기업용 AI 서비스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홍보하며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오픈AI의 지분을 49%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MS는 오픈AI의 GPT와 대적할 LLM을 자체 개발 중이다. 새 AI 모델 이름은 ‘마이(MAI)-1’으로, 3월 영입한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무스타파 술레이만 주도하에 개발을 추진 중이다. 파라미터(매개변수)는 약 500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투자하며 ‘개방형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구글 클라우드는 구글 자체 AI 모델 ‘제미나이’뿐만 아니라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의 모델인 ‘클로드3’를 서비스에 적용했다.

메타는 그간 개발해 온 LLM을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메타는 ‘라마 2’에 이어 최근 개발한 최신 LLM ‘라마3’까지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오픈소스는 AI 설계도를 공개하고 누구나 가져다가 수정 및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스를 공개하지 않는 오픈AI 등과 반대되는 행보다. 스타트업이나 자본력이 부족한 신생 기업, 개발자들이 메타 모델을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메타와 IBM의 주도로 빅테크 연합전선 ‘AI 얼라이언스’도 구축됐다. 폐쇄적 형태인 ‘오픈AI-MS’ 생태계에 맞서 AI 분야 개방성을 높이기 위한 이 협력체엔 인텔, AMD, 델, 소니, 소프트뱅크, 카카오, 미국 뉴욕대 등 50여 곳이 참여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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