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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배재훈 현대상선 사장 "3분기부터 영업흑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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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디 얼라이언스 가입으로 재도약 원년될 것"

올해 매출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 예상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올해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이면서 초대형 컨테이너선 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서 조심스럽게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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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이 21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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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훈 현대상선 사장은 21일 서울 연지동 현대상선 사옥에서 지난해 3월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와 초대형선 투입으로 현대상선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대상선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 대비 2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며 3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뒤 4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18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상선의 지난해 3분기 누적 265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중장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올해는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배 사장의 설명이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3대 해운동맹인 디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에 성공했고 신조 초대형유조선(VLCC) 5척 인수, 현대부산신항만(HPNT)운영권 확보 등의 성과를 거뒀다.

배 사장은 “올해는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통해 비용절감 부문에서 유리하고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투입해 선복량이 크게 증가한다”며 “지난해 2000억 원 가까이 원가를 절감한 데 이어 올해 더욱 비용을 절감하겠다”고 말했다. 배 사장은 “시황의 갑작스러운 변동이 없으면 4분기도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어떤 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으로 비용구조 개선, 서비스 항로 다변화 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 얼라이언스는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 일본 원(ONE), 대만 양밍 등이 결성한 세계 3대 해운 동맹 중 하나로 현대상선은 디 얼라이언스가 운영하는 전체 33개 노선 중 약 27개 노선에서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4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 예정인 2만4000TEU급 선박 12척을 통해 운임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2만4000TEU급은 현재 전 세계에서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중 가장 규모가 큰 규모 선박이다. 한 번에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어 운임 경쟁력이 있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오는 7월 오픈을 목표로 ‘클라우드 기반 차세대 운영 시스템’(가칭 NEW GAUS)을 구축하는 등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까지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 정보기술(IT) 신기술 접목 등을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기술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구·개발(R&D)도 병행 중이다. 자회사에 있던 R&D 조직도 본사로 이전했다.

또 사명 변경에 대해 배 사장은 “한국 해운의 재건이라는 명분 아래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을 버리고 새로운 이름으로 출발하면서도 어떻게 그동안의 일을 이어갈 수 있을까 고민 중”이라며 “다음 달 중에 사원 간담회 등을 거쳐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비용 발생에 대해선 “선박이나 명함 교체 시기에 새로운 사명을 쓰고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시점에 사명을 변경하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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