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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정의선 "수소사회 지름길 없어..계획수립하고 지속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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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파리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서 발언

원가저감·대중수용성확대·안전체계구축 등 3대 방향 제시

정의선, 佛 범정부 차원 연례 투자유치행사도 참석

이데일리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해 전체회의 시작을 알리는 환영사를 전하고 그룹별 세부 토론을 주재했다. 사진은 정 수석부회장(앞줄 중앙 오른쪽)과 공동 회장사인 에어리퀴드 베누아 포티에 회장(앞줄 중앙 왼쪽) 등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기업 CEO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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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 수소사회로 가는 지름길은 없다”며 “수소산업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술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가치사슬 전반의 안전관리체계 구축 등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3대 방향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 전체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그룹별 토론을 주재했다. 우선 정 수석부회장은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과 관련해 “수소산업 모든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저감으로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높은 효율성과 친환경성을 갖춘 수소는 기존 화석연료의 한계를 극복할 궁극의 대체 에너지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생산, 저장, 활용 등 가치사슬 전 단계에서 창조적 기술 혁신으로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수소위원회가 이번 CEO총회에 맞춰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의뢰해 수소위원회 30여개 회원사들의 2만5000여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를 최초로 발표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를 강조했다. 그는 “수소사회의 실질적 가치와 비전을 효과적으로 제시해 일반 대중의 수용성을 확대하고 신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에너지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개선과 수소산업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소사회 비전과 가치를 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는 의미이다.

실제 이번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서 공개된 글로벌 컨설팅업체 FTI컨설팅의 미국, 중국, 일본, 독일 4개국 대상 설문조사에서도 수소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인지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수소위원회와의 인터뷰에서 “주요 국가들이 추진 중인 수소도시가 미래 수소사회를 앞당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관리체계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그는 “수소산업 가치사슬 전반의 완벽한 안전관리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동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위원회 공동 회장으로서 정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의 지난 3년간 성과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각 회원사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헌신을 지켜볼 수 있었다”면서 “수소위원회가 불과 3년 전에 설립됐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것들을 성취해 냈다”고 밝혔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CEO 협의체로, 에너지, 화학, 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현재 회원사는 출범 당시 13곳에서 81곳으로 늘어났다.

한편, 정 수석부회장은 20일 수소위원회 연례 CEO 총회 참석에 이어 당일 프랑스 파리 근교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프랑스 범 정부 차원의 연례 투자유치행사에 참석,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재 공식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으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 분야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

21일부터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화합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 당사자들(Stakeholders for a Cohesive and Sustainable World)’을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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