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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신격호 별세] 오쿠노 건축가 "신 명예회장 뉴욕에도 롯데월드 꿈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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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회장과 50년 인연, 롯데월드 등 디자인

아시아투데이

오쿠노 쇼 오쿠노사 회장이 21일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에서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지혜 기자 @aff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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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뉴욕에 롯데월드를 만들려고 했지만 못했고, 도쿄에서도 중단된 상태라서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가셔서 아쉽다. 뉴욕에 롯데월드가 지어졌다면 지금의 롯데는 또 다른 세계에서 활약하지 않았을까.”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약 50년간 인연을 이어 온 오쿠노 쇼(81) 오쿠노사 회장은 고인을 “슈퍼맨”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신 명예회장은 생전에 뉴욕과 도쿄에도 롯데월드를 건축하길 희망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오쿠노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과 송파구 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외 40여개의 프로젝트 콘셉트를 디자인한 인물이다. 그의 나의 30세일 때 소공동 롯데호텔 설계 계획에 참여했다. 전 세계에 롯데월드를 홍보하는 일도 신 명예회장과 함께했다.

그는 “(롯데호텔 관련 사업으로) 처음 서울에 도착했을 때 김포공항에서 반도호텔(롯데호텔)까지 택시를 타고 왔다. 당시 택시 바닥이 뚫려있을 정도로 서울이 낙후됐을 때였다. 그런 시대였는데 객실이 1000실이나 되는 호텔을 짓겠다고 한 것이다.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스케일과 구상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잠실 롯데월드를 구상한 때가 신 명예회장 인생의 절정기가 아니었을까”라고 반문하며 “그 때 롯데월드같은 경우엔 모든 사람이 반대하는 프로젝트였다”고 떠올렸다.

이후 롯데월드는 롯데를 상징하게 돼 전 세계 롯데 관련 사업을 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정말 (롯데월드를) 짓는다는 것을 생각하는 게 파격적이었다. 굉장히 재능을 가진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등과도 친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여러가지 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빈소여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아버님의 훌륭한 DNA가 자제분에게도 이어져 두 분 다 훌륭한 분들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명예회장은 도쿄와 뉴욕에도 롯데월드를 짓고 싶어 했다고 오쿠노 건축가는 전했다.

그는 “롯데월드라는 백화점 등 복합적인 기법을 확립한 것이 가장 기억나는 (신 명예회장의) 기법이다”라고 전했다.

장례는 4일장으로 치러지고 발인은 22일 오전이다. 이날 영결식 후 본인이 오랫동안 꿈꿔왔던 롯데월드타워를 둘러보고 장지로 이동한다. 신 명예회장은 고향인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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