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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정부의 청해부대를 활용하는 호르무즈 해협 독자 파병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자는 21일 “미국은 우리의 결정에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수준의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이 선호하는 연합 호위체 참여는 아니지만 한국이 파병 요청에 화답한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정석환 국방정책실장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호르무즈 해협 파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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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최근 미 국방부와 청해부대의 파견 지역을 넓히는 방안 등을 협의해왔으며 이후 활동 시기와 방식 등 세부내용 역시 미국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1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막판 파병안 조율에 나섰던 것으로 보인다. 외교당국자는 “당시 중동 상황에 대해서 의견 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미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으면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 정부는 공식적으론 방위비 협상과 호르무즈 파병은 완전히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협상팀이 협정 틀 밖의 동맹 기여를 강력하게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병 기여’가 최종 분담금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반대해온 이란에도 이해를 구하기 위한 물밑 작업을 지난 주말 서울과 테헤란에서 동시에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채널을 통해 파병안에 대한 설명을 건네는 과정에서 이란은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며 우려를 표명했으나, 동시에 ‘한국이 신경 써 준 부분이 있다’는 기류를 내비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이란에 고위급 외교당국자를 파견할 준비도 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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