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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원희룡 제주지사 중도·보수 통합신당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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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통합추진위 합류 요청에 "미력하나마 힘 보태겠다"

제주CBS 박정섭 기자

노컷뉴스

21일 오전 제주도를 방문한 박형준 위원장(좌)이 원희룡 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주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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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중도·보수 통합신당에 합류한다. "숙고하겠다"는 말을 내놓은 지 반나절만의 결정이다.

원희룡 지사는 21일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의 합류 요청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합류해 보수의 혁신과 미래세대에 희망을 주는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을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중도 보수 세력의 통합과 신당 창당 움직임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혁신과 통합노력이 과거 정당으로 회귀가 아니라 미래가치를 담고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 통합신당을 만드는 것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힘을 보태겠다"는 말로 참여를 공식화했다.

또 "혁신과 통합의 노력이 설 명절을 맞는 국민들에게는 기대와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의 앞날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는 바람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형준 혁신통합조직위원장은 이 날 오전 8시 제주도청을 방문, 원희룡 지사에게 통합신당 참여에 대한 이유과 근거를 설명하고, 적극적인 합류를 권유했다.

혁신은 단순한 정치권 물갈이가 아니라 미래로 나가는 길을 뚫겠다는 차원에서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은 과거로 가는 건 의미가 없다. 현재 변곡점에 놓인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하려면 미래에 대한 감수성과 정책을 다뤄본 경험있는 사람이 통합신당에 참여해야 한다"며 통합신당 참여 인물에 대한 기준을 밝혔다.

그는 "원 지사의 경우 기후변화나 전기자동차 등 미래를 대변하는 기술과 산업을 제주에 접목시키려 노력하는 등 학문적 영역이 아닌 행정 영역에서 힘써 왔다"며 "원 지사가 가진 경륜과 콘텐츠를 통합신당과 결합시키는 게 중요해 원 지사를 모시러 왔다"고 영입 추진 배경을 말했다.

특히 "원 지사가 참여할 경우 현직 지사가 선거운동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닌 만큼 통합신당이 새로운 당으로 태어나는 데 새로운 정책개발이나 당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선거와 관계없는 많은 역할이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에게 "숙고하겠다"는 뜻을 밝힌 원희룡 지사는 이 날 오후 제주CBS 시사프로그램 '시사매거진'에 출연해 "현직 도지사 신분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또 도민에게 충실하겠다는 부분 역시 양립 가능한지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원 지사가 "민생 안정에 전념해 도민만 바라보겠다"며 중앙정치 진출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온 터라 합류가 이뤄질 경우 민심 이반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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